한국일보

여성 살해·자녀 납치 한인 ‘수배’

2025-12-2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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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도주 카메론 이씨

▶ FBI, 현상금 5만불 걸어 공개 수배로 수사 확대

북가주 새크라멘토에서 발생한 여성 사망 및 아동 2명 실종 사건과 관련해 FBI가 수배 중인 한인 남성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공개 수사에 나섰다. FBI는 한인 카메론 이씨의 소재 파악과 실종된 두 남매의 소재 확인과 관련해 총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카메론 이씨는 지난 2024년 7월8일 새크라멘토 자택에서 숨진 안젤리카 브라보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이다. 브라보의 사망 이후 그의 자녀인 아테나 이(5)와 마테오 이(3)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FBI는 아이들이 아버지인 카메론 이씨와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크며, 사건 당일인 7월8일 멕시코 국경을 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카메론 이씨는 사로엔체아, 태원 이, 메이저 등의 여러 이름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는 약 5피트 9인치이며, 목과 상체, 팔, 등 상부에 다수의 문신이 있다. 문신에는 총알로 둘러싸인 사신 형상, 해골로 이루어진 십자가, 목 부위의 ‘timeless’ 문구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시국은 숨진 브라보의 시신에서 머리와 얼굴, 몸통, 사지 전반에 걸친 다수의 찰과상과 타박상, 그리고 혀 출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시국 측은 부검 결과 브라보의 사인과 관련해 압박에 의한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약물 검사에서는 MDMA, MDA, 대마 성분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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