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길거리 매춘·인신매매 집중단속 강화”

2026-02-19 (목)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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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PD 올림픽 경찰서
▶ 로드리게스 서장 강조

▶ 특별단속팀 구성 운영
▶ “성 구매자도 함께 단속”

“한인타운 길거리 매춘·인신매매 집중단속 강화”

18일 레이첼 로드리게스(오른쪽) LAPD 올림픽 경찰서장이 수사책임자인 지미 쿠 루테넌트와 함께 성매매 단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LA 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가 LA 한인타운, 특히 웨스턴길 일대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길거리 매춘 및 인신매매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LAPD 측은 최근에도 다수의 체포가 이뤄졌다고 전하며, 법안을 통한 단속 근거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고 서한 발송, 교통 단속 확대, 가로등 개선 등 다각적 대응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타운 치안 수장인 레이첼 로드리게스 LAPD 올림픽경찰서장은 18일 올림픽경찰서 컨퍼런스룸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많은 인신매매 및 성매매 활동이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 북쪽, 오크우드, 메이플우드 인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찰스 김 초등학교, 하버드 초등학교 등 등 일부 학교 주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심각성을 설명했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5명으로 구성된 올림픽경찰서 내 특별단속팀을 중심으로 LAPD 서부 권역 본부내 부서와 합동 ‘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며, 단속 대상은 성매매 알선 및 착취자를 의미하는 ‘핌프(pimp)’와 구매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지난 1월 한달 동안 올림픽경찰서 관할에서 성매매 관련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NBA 올스타전이 열렸던 지난 주말도 토요일 밤 11명을 체포했고, 일요일에도 추가 체포가 이뤄져 이틀 동안 약 2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LA에서 웨스턴 애비뉴 일대는 전반적으로 성매매 문제가 많은데, 로드리게스 서장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한인타운을 포함한 웨스턴 애비뉴 일대에서 총 372건의 성매매 관련 체포가 있었다. 이 가운데 18명은 ‘핌프’였으며, 60명은 구매자 또는 공공장소에서 성행위를 한 이들이었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올해 단속 및 체포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그 배경 중 하나로 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된 관련 주법을 언급했다. 지난해 주의회에서 통과된 AB-379를 통해 신설된 형법 653.25 조항인데,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 조항은 공공장소에서 상업적 성매매를 구매할 의도로 접근 및 배회하는 행위를 경범죄로 규정한다. 기존의 성매매 처벌 규정과 달리 거래 이전 단계에서 구매자를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른바 ‘존(John)’으로 불리는 익명의 구매자들을 상대로 권유, 배회, 구매 시도 등에 대해 단속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태스크포스는 경고 서한도 발송하고 있다.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차량의 번호판을 조회해 등록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경고문은 해당 차량이 상업적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체포 통지서나 벌금 고지서는 아니지만, 공개적 경고 효과를 통해 수요를 억제하려는 목적이라는 설명이었다.

LAPD 올림픽경찰서는 교통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멜로즈 길 인근 북쪽 구간에는 좌회전 금지 구역이 설정돼 있으며, 이를 집중 단속해 같은 블록을 ‘반복적으로 도는’ 차량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 구조를 위해 비영리단체들과 협력도 강화했다며, 이들 단체가 성매매 여성들과 접촉해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로드리게스 서장은 밝혔다. 이에 더해 가로등 개선도 병행 중인데, 오크우드, 메이플우드, 클린턴 길 인근에 고장난 가로등이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관할 시의원 사무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림픽 경찰서는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 범죄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홍보 웹사이트(lapd.civilspace.io/ko/projects/lapd-olympic-community-station) 하단으로 내려가면 설문조사를 시작하는 링크가 있다. 로드리게스 서장은 최근 3개월간 설문 결과에서 성매매 문제와 함께, 차량 내 절도 사건이 많이 언급됐다고 밝히며, 주민들에게 차량 안에 가방, 노트북, 귀중품 등을 두지 말고 반드시 실내로 가져가 달라고 당부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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