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연시 치안 비상
▶ 웨스턴·3가 주유소서 손님 털려다 목 찔러
▶ 풀러튼선 뺑소니 사건 길버트길 보행자 중상
연말을 맞아 한인 밀집 지역에서 강력 사건이 잇따르며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LA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3가 인근 주유소에서는 강도가 흉기를 휘둘러 한 남성을 찔러 부상을 입혔고, 오렌지카운티 풀러튼에서는 길을 걷던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지는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8시53분께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웨스턴 애비뉴와 3가 스트릿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 검은 옷을 입은 강도범이 휘두른 흉기에 한 남성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LAPD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가 피해자의 금품을 갈취하려는 의도로 범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강력하게 저항하자 이에 격분한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의 목을 찔렀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사건을 목격한 일부 선량한 시민들이 즉시 추격에 나서 용의자를 제지했다. 이후 시민들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용의자를 제압한 채 현장에서 기다리다 경찰에 인계했다. 피해 남성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현재 피해자의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풀러튼에서도 뺑소니 사건이 발생해 길을 걷던 보행자가 중상을 입었다. 풀러튼 경찰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10시23분께 사우스 길버트 스트릿과 캐롤 드라이브 교차로에서 뺑소니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심한 두부 외상을 입고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풀러튼 소방국은 즉시 남성을 인근 외상 센터로 긴급 이송했으나, 현재 중태 상태라고 전했다.
풀러튼 경찰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여성 1명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북쪽으로 진행하던 흰색 4도어 세단에 들이받혔다. 흰색 세단 운전자는 별다른 구조 의사를 보이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이 충돌로 인해 전면부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번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목격자나 정보가 있는 시민은 풀러튼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국(714-738-6815, jmanes@fullertonpd.org)으로 연락하거나, 익명 제보를 원할 경우 오렌지카운티 범죄 신고센터(1-855-847-622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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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