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케어 신규 카드발급에 필요하다며 은행정보 요구”
▶ 낫소카운티, 지난해 총 165건…전년비 2배 늘어
낫소카운티 로즐린에 거주하는 박(72) 모씨는 얼마 전 신분정보를 도용당할 뻔한 사실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사회보장국 직원이라며 전화를 걸어와 신규 메디케어 카드 발급문제로 필요하다며 메디케어 번호와 거래 은행정보를 알려달라고 했던 것.
메디케어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것으로 생각했던 씨는 상대방이 계좌번호까지 불러달라고 하자 그때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고 이를 거부하자 상대방은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처럼 롱아일랜드 일원에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전화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맞아 더욱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낫소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2021년 한해 동안 발생한 노인대상 전화 사기 피해건수는 165건으로 전년도 88건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사당국은 사기범들이 여러 시나리오를 사용해 피해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에는 크게 두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당장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점과 ▲기프트 카드와 같은 비화폐적 형태로 지불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박씨의 사례처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사회보장국이나 국세청 등 정부 직원을 사칭하는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사기범들의 대다수는 연방 메디케어 서비스국 직원을 사칭해 메디케어 수혜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건 후 메디케어 번호나 은행계좌 번호 등을 물어보고 있다. 이 같은 사기에 넘어갈 경우 의료비 허위 청구의 범죄로 이어진다는 게 당국의 경고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가장 취약한 계층인 노인을 타깃으로 한 사기행각이 더욱 늘고 있다”면서 사기범들은 노년층의 외로움과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등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연방 사회보장국 등은 일반 주민들에게 결코 전화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평소 이같은 사기 전화 가능성에 유의를 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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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