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에 트럼프 ‘확전 자제’ 메시지…이견 부상하나

개버드 국장[로이터]
미국의 정보수장이 공개석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목표가 다르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과 관련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확전을 우려하며 추가 공격을 말렸다. 함께 전쟁을 시작해 곧 4주차에 접어드는 두 나라 사이에 이견이 점점 부각되는 양상이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란 전쟁 20일째인 19일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하는 전쟁 목표와 이스라엘 정부가 내놓은 전쟁 목표는 다르다고 말했다.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개버드 국장은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 지도부를 무력화하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시작으로 몇몇 인사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발사 및 생산 능력, 해군, 이슬람혁명수비대, 기뢰부설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개버드 국장이 공개석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같지 않다고 공식 확인한 셈이다.
개버드 국장의 발언은 대이란 전쟁을 함께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을 두고 '이견' 또는 '조율 부재' 의혹이 제기된 와중에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자 이스라엘에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고 이스라엘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스전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과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스전을 공습하고, 이란이 보복성으로 카타르 가스시설을 공격하자 그와 관련한 확전 자제를 제안하는 공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란이 카타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확전으로 유가 상승의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을 우려해 이스라엘에도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지난 8일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저장시설을 공습했을 때도 불만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통보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대대적으로 공격이 이뤄지면서 유가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이란 전쟁에 대한 국내 지지율이 낮은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의 부정적 여파를 관리하면서 전쟁의 장기화를 막는데 초점을 두고 있으나 높은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