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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칼럼] 성탄의 정신

2021-12-16 (목) 박상근 목사 (새크라멘토 한인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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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여전히 어수선한 가운데 다시 성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성탄절이 이 혼란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성경에는 아기예수가 이세상에 오셨던 첫번 성탄을 맞이했던 여러종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첫번째 부류는 헤롯대왕 같은 사람입니다. 그는 성탄이 자신의 지위를 위협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온 인류에게 축복이 된 성탄에 두살아래의 남자아이를 살해하는 엄청난 짓을 저질렀습니다. 복음을 듣고도 자신의 아집과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오히려 더 잔인해 질수 있습니다. 복음이 사람을 죽이는 동기가 되습니다. 헤롯의 비극의 교훈을 얻어, 아기예수의 탄생에서 보여준 거룩한 겸손과 자기 비움을 통해 욕심을 버리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태도 입니다. 그들은 종교적인 행위에는 누구보다 열심이었습니다. 그들의 심각한 잘못은 복음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삶에는 전혀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헤롯이 어디에서 유대인의 왕인 구세주가 나느냐고 묻자 너무나 정확하게 성경을인용했습니다. “유대땅,베들레헴입니다.”만약 그들이 이론적으로 알고있던 그 말씀을 정말 믿었다면 누구보다 먼저 가서 아기 예수를 경배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영적인 장님이 되고 만것입니다. 그들에게 성탄이란 무의미한 하나의 행사였던 것입니다. 부디 성경을 단지 지식으로만 아는분들이 되지 마십시오. 말씀을 삶에 구체적으로적용함으로써 여러분의 삶이 본질적으로 달라지고 변화되는 성탄의 올바른 정신을 깨닫는 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여관집 주인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여관집 주인에게 일생일대에 가장 놀라운 행운이 찾아 왔습니다. 메시야가 그의 집에서 탄생하는 놀라운 기회가 온 것입니다.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그런데 그는 그기회를 잃고 말았습니다. 누구도 가지지 못한 그 놀라운 축복의 기회를 너무나 허무하게 놓치고 만것입니다.

그러나 전혀 다르게 성탄을 맞이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동방박사들입니다. 그들은 별을 보고 찾아 왔는데 그 시대에 하늘의 별을 본 사람들이 그들 세사람 뿐이었겠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하늘의 징조에 예민하게 반응한 영적 민감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하늘의 징조에 대해서 감격만 하지 않고 먼거리를 여행하는 수고를 기꺼이 감당했던 사람들입니다.

동방박사들이 남긴 더욱 큰 신앙적인 교훈이 있습니다. 그들은 헤롯왕으로부터 메시아가 탄생한 곳을 찾게 되면 자기에게도 알려 달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자신도 찾아가서 경배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메시아를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꿈에 나타난 하나님의 가르치심은 헤롯에게로 돌아 가서는안된다는것이었습니다. 여기서그들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됩니다. 그들이 아기예수가 탄생한 곳을 발견하고도 헤롯에게 보고하지않고 다른길로 간다는 것은 생명이 위협받는 무모한 일인것을 그들이 모를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왕의 명령이 아니라 하늘의 명령을 존중하여 헤롯과 약속된 길을 가지않고 다른길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것은 대단한 모험입니다. 진실된 신앙이란 때로는 생명을 건 모험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성탄절이 될 때마다기억하십시오. 성탄의 중요한 정신은 자신이 원래 의도했던 길과는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결단과 희생의 헌신입니다. 다시 맞이한 이 성탄에 현실에 안주하는 나태하고, 게으른 모습들에서 돌아서서 하나님이 지시하신 다른 길로 돌아가는 은혜의 사람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박상근 목사 (새크라멘토 한인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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