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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가주 와인 생산 위협

2021-10-11 (월)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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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가스 줄여 고온 현상 막아야

미국 와인의 85%를 생산하는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만일 향후 수십 년 동안 현재와 같이 기온이 상승한다면 캘리포니아의 완인 생산은 크게 줄어들거나 아예 생산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1970년 이래 캘리포니아의 상당 와인 생산 지역의 기온이 포도가 자라는 4월부터 10월 사이에 2-4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기온 상승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생태계에는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된다.

와인 생산에 사용되는 포도는 종류에 따라 알맞은 재배 온도가 있다. 피노(pinot)는 약간 선선한 기온, 샤르도네(chardonnay)는 중간 기온, 메를로(merlot)는 따뜻한 기온, 청포도(table grapes)는 따뜻한 기온에서 고온 사이에 잘 자란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 피노와 샤르도네는 생산이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이 계속되면 포도 재배량이 50% 정도 줄어들게 되며 곤충도 늘어나 포도 재배가 어려워진다고 예상했다.

환경론자들은 지금이라도 탄소 배출을 줄이면 포도 생산 감소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와인 생산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줄이는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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