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본보 불교면에 대한 진월 스님 특별기고

2021-09-16 (목) 진월 스님 (리버모어 고성선원 원장)
크게 작게
본보 불교면에 대한 진월 스님 특별기고
리버모어 고성선원 원장 진월 스님(사진)이 이달로 창간 15주년을 맞은 본보 불교면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글을 보내왔다. “샌프란시스코-한국일보 불교면 편집자 법공(기자의 법명) 거사의 노고를 치하하며”라는 원제목에서 짐작되듯 스님의 글 상당부분은 기자에 대한 과분한 칭찬이다. 스님의 격려와 칭찬에 대해서는 깊이 감사하되 지면에서는 해당부분을 (중략) 처리하여 싣는다. <편집자>

산승 진월 비구는 지금 잠시 출타 만행 중인데, 인터넷을 통하여, <샌프란시스코-한국일보>의 지난주 목요일 “불교면 ‘문서포교 15년’ 빛과 그림자” 제목의 글을 읽고, 무심히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자책감에서 댓글처럼 몇 마디 나누고자 합니다. 산승은 한국에서 은퇴한 뒤에 2016년 이스트베이지역 리버모어 산위에 “고성선원”이라 이름한 “토굴”을 마련하여 지내오면서, 어느덧 6년째에 접어들고 있어, 그동안의 지역 불교계 사정을 대강은 요량하고 있었지만, 그 이전의 실정과 사연은 잘 알 수 없었지요.

이번의 글을 읽고서, 어쩌다 들어보기도 했고, 막연히 짐작되던 이야기 상황들을 다소 확인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불교면” 출현이 2006년 9월에 시작되었고 진행되어온 배경과 과정,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그를 이은 코비드19 상황의 악영향 등, 어느덧 15년 즉, 이른바 강산이 한번 변했고 또 반이나 변해가는 짧지 않은 세월의 명암과 무게를 새삼 느껴 볼 수 있었지요.


아무튼, 한국의 주류 신문 가운데 하나인 <한국일보>, 미국에서의 대표적 한국신문이라고 호평되는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의 불교면은 “한국어로 발행되는 종합일간지 가운데 세계유일 불교면”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독보적인 존재이며 그 위상이 주목됩니다. 그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며 발전을 도모해 보아야 할 계제인 줄 압니다.

15년전 “불교면”을 창설하고 유지하며 책임져온...(중략)...정작 취재의 뜻도 없지 않았겠지만, 멀고 외진 곳이라서 보통사람들은 방문의 엄두를 내지 않는 산승의 거처를 두 번씩이나 찾아와서, 불교계전반에 걸친 긴 논의와 진지한 대화를 나눈 적도 있습니다...(중략)...이에 한때나마 이 지역 조계종 승가회 회장직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미국 국제불교연합회(IBAA) 이사로서, 법공거사님의 원력과 그간 성취에 깊은 감사와 치하를 드리며, 끊임없는 노고에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아울러, 앞의 기사에 언급된 “감사”와 “반성” 및 “기다림”에도 안타까운 울림을 느끼며, 나름 공감과 지원의 뜻을 전합니다. 그동안 “불교면”에 협조해 온 동진스님, 한혜경보살, 이윤우법사, 자비행보살, 이상운거사, 보월화보살, 무문거사 등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보현사와 육조사, 불광사와 여래사 등 관련스님들의 제반 문제에 대하여도 거듭 반성 참회하며, 지면 활성화에도 형편대로 동참할 것을 천명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광야에서의 고독한 외침에 적으나마 메아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많은 불자와 유지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함께 맑은 빛은 키우고 그림자는 줄이도록 애써 봅시다. 불교면 만세!

<진월 스님 (리버모어 고성선원 원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