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상 - 멈추면 보이는 것들

2021-08-05 (목) 김병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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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인종차별과 갈등, 아시안 혐오, 총기문제, 빈곤과 불평등…. 이 모든 미국의 문제들은 결국 담을 쌓고 내부와 외부로 구분한 결과이다. 담이 둘러쳐지면 스스로는 밀폐용기가 된다. 밀폐용기 안에서 살면 자신만을 보면서 살기 때문에 이웃을 보지 못한다.
우리들의 마음도 더 이상 담을 쌓은 채 밀폐용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 분명 있다. 이제는 내부자가 되어 자신만을 바라보지 말고 외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밀착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매몰되면 아예 시야가 없어지는 위험이 생겨나게 되는 법이다. 지금이야말로 집 밖으로 나가 외부를 부지런히 살피면서 살아야 할 때다. 이 부지런함이 우리 모두의 회복과 행복의 길이 아닐까?

<김병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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