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은 지금…기후변화를 실감한 6월의 폭염

2021-07-06 (화)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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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주일동안 북미 대륙은 그야 말로 찜통 더위 속에 있었다. 그리고 비가 오더니 한 3일 온도가 내려갔다. 특히 뉴욕의 7월 평균 기온은 화씨84도 인데, 7월도 되기 전인 6월 말에 화씨 100도 가까이 올라갔다. 물론 뉴욕만이 아니라 서부 지역은 더욱더 심각한 고온의 6월 말이었다.

언론들은 기후 변화가 심각하다고 연일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사실 기후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고, 수많은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있다. 근래 들어서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기후변화로 땅을 누르고 있던 얼음이 녹고 또 모든 물질들 특히 물이 급격히 팽창하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지각을 변동시키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늘 언론을 통해서 기후 변화의 위기를 듣기는 했지만, 6월 폭염을 경험하면서 정말 피부로 느끼고 있다. 북극의 얼음이 녹는 것으로 북극 곰들만 떠올리는데, 사실은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속으로 가라 앉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남태평양, 오세아니아의 투발루는 50년 안에 완전히 가라 앉는다고 한다. 바로 근처 인구 11만 명의 키리바시, 인도양의 지상낙원 몰디브의 1200여 섬 중 75%가 80년 안에 바닷속으로 가라 앉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는 2개의 섬이 2019년에 가라 앉았고, 4개의 섬이 곧 가라 앉을 거라서 수도인 수마트라도 긴급히 수도 이전을 하고 있다. 또한 태국의 방콕, 필리핀의 마닐라도 조만간 가라앉는다고 한다.

그외 유명한 도시들을 보면, 물의 도시 이탈리아의 베니스는 100년 후 해수면이 1m 상승해 완전히 바다속으로 사라지고, 200년 후 해수면이 3m까지 높아지면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 독일의 함부르크,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맨하탄 저지대, LA의 씨프론트가 잠긴다.

400년 후 해수면이 6m 상승하면 중국 상하이와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도 수중 도시가 된다고 하니, 기후 변화가 이대로 지속이 되면 상당수의 육지가 바다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일단 육지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그 모든 과정이 지구 온난화이기에 지구상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하고 인류도 심각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경고를 하고, 사회운동가들이 행동을 하고, 정치인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법안을 만들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자연파괴적인 활동이 큰 원인이라고 하는 쪽과, 원래 지구의 기후가 2억5,000만년 간격으로 크게 바뀌고 태양 활동이나 지구 자전축 변경때문에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면서 두 지지층이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현상에 대한 원인을 놓고 서로 다른 견해로 싸우고 있는데 결과는 인류에게 엄청난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 그 원인이 자연적인 것이든 인간에 의한 것이든 엄청난 속도로 더워지고 있는 지구의 온도를 내리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변화하는 자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생존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대안을 마련하여 인류에게 교육하고 훈련을 시켜야 할 것이다.

육지가 바다가 된다면 바다 위에서 사는 법, 바다와 함께 사는 법을 연구하고 인류를 훈련시켜야 할 것이다. 모든 땅이 수십년 안에 완전히 물밑으로 가라앉는 투발루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전 세계가 오염된 물도 없어서 1,000만명이 아사 위기에 있는 동아프리카와 같은 상황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우리가 뭔가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 때 기후변화를 막고, 혹은 적응 할 수 있도록 정책과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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