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마디-코로나19로 힘들어도…

2021-06-30 (수) 정헬렌/퀸즈 베이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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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노던 블러바드 소재의 한 양품점에서 바지를 샀다. 돈으로 못 돌려준다고 해서 뭐든지 사야했기에 돈을 더 내고 이불을 샀다. 집에 와 보니 이불 크기가 싱글이라서 다시 바꾸러갔다. 돈으로 안 바꿔 준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서 돈을 더 내고 큰 사이즈 이불로 바꾸려 했는데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미국서 안 바꿔 주는 상점이 어디 있느냐?” 고 하니 “진드기가 묻어올 수도 있고. 이불은 법으로 못 바꿔주게 되어있다.”고 한다.

이불도 포장된 것을 준 것이 아니고 가게 가운데 진열대 위에 먼지 다 묻은 이불을 그냥 주기에 이불 넣을 플라스틱 백을 달라고 했었다. 이불을 산 날 침대 위에 한번 펼쳐 본 것뿐인데 안 바꿔준다니 여직원과 몇 마디 실랑이를 하다가 화가 나서 그냥 나왔다.

나오면서 다른 이불상점에 가서 물어보니 그곳에서는 “크기가 안 맞으면 당연히 바꿔준다”고 한다.
아무리 코비드19 때문에 장사가 안 되어도 돈으로 돌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돈을 더 내고 바꿔간다는데도 안 바꿔 준다는 것이다.
장사는 당장보다 내일을 보고 해야 한다는데, 좀 더 정직하게 상냥하게 장사하기 바란다.

<정헬렌/퀸즈 베이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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