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상만사 - 가정은 천국

2021-05-18 (화) 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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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를 해치는 5대 요소는 약물, 동성애, 문란한 성생활, 종교 및 도덕적 가치관의 저하, 알코홀 및 환각제라고 한다. 이런 것들이 개인과 가정을 무너뜨린다.

가정은 인류의 기본 단위이다. 가정이 무너지면 인간사회가 무너진다. 인류학자 폴 보하만 박사는 “가정이란 인간의 본능에 뿌리박고 세포 속에 스며있다”고 하여 가정이 인간과 문화의 기본임을 말하였다. 가정이 천국이다.

가정이란 근심과 걱정은 잠기고 위로와 격려가 있는 곳이다. 가정이란 실수와 잘못은 용서되고 새출발의 용기를 받는 곳이다. 가정은 사랑의 천국이며 협조와 희생이 부담 없이 주어지는 곳이다.


아빠는 가정을 천국으로 여기고 엄마는 가정을 온 세상으로 생각하며 아이들이 최고의 대접을 받는 곳이 가정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정은 최초의 학교이고 최고의 안식처이며 언제나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곳이다.

유대인들은 누구나 품 속에 작은 보따리를 지닌다. 그 속에 쉐마가 있다. 쉐마란 성경 구절 한마디가 적힌 가죽 주머니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라”(신명기 6:4)는 말씀이 적혀있다.

유대인들은 이 쉐마를 민족적인 전통으로 믿어 자녀에게 가르치는 것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부모가 직접 가르치기도 하고 씨나고그(유대인 회당)에 데려가 교사들에게 배우게 한다.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이 반드시 이 전통을 지키며 산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값 비싼 가구가 아니라 엄마의 미소이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으리으리한 건물이 아니라 그 문을 들어오는 아빠의 설레는 마음이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밥상을 채우는 많은 반찬이 아니라 그 음식을 준비한 주부의 따뜻한 손길이다. 행복은 돈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만든다.

하버드 대학팀의 실험이다. 영국 북방 스콕크홈이란 섬에 사는 ‘맨스’라 불리는 새들을 잡아 영국에 데려왔는데 이 새들을 놓아주었더니 겨우 12일 뒤에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3050마일을 하루 평균 325마일의 속도로 돌아간 것이다. 모든 동물은 귀향본능이 있다. 죽을 힘을 다하여 고향으로 돌아간다. 매우 가정적이고 애향적이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예수의 족보를 상세하게 기록하여 예수도 한 가정의 식구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성경은 인류의 역사가 아담과 하와가 이루는 한 가정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말한다. 가정이 씨이고 뿌리이다.


좋은 가정을 만드는 다섯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가족간의 헌신이 있어야 좋은 가정이다. 가족은 누구도 이기적이어서는 안된다. 서로 돕고 위하는 것이 가정이다. 둘째 가족 사이에 소통이 많아야 좋은 가정이다.

가족간의 벙어리는 가정을 파괴한다. 별것 아닌 화제라도 많이 이야기하라. 셋째 가족간의 사랑이 넘쳐야 한다. 가족이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이웃사랑은 가족사랑부터이다. 넷째 가족은 동행자이다. ‘함께’ 걷고 함께 고생하고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 가정이다. 다섯째 가족은 인내의 시험장이다. 가족끼리 참지 못하면 남과는 절대 못참는다.

공상과학영화 ET 가 있었다. 우주인이 지구에 머물게 되었다. 어느 날 우주인 ET가 멀리 별 하나를 가리키며 슬픈 낯을 하고 있었다. 친구가 묻는다. “무슨 일이야? 슬퍼 보이는데”ET가 낮은 음성으로 말한다. “Home!(내 집) ”우주인도 고향을 그리워하고 집을 생각함을 나타낸 것이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고 그리워한다.

<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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