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 언-동포회관 향후 처리에 대한 나의 소견

2021-05-17 (월) 임형빈/뉴욕원로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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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일 이사회의에서 나는 새로운 사실을 알고 말문이 막혔다. 모든 동포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기에는 139만 달러짜리 건물을 115만 달러에 싸게 구입했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

그런데 실은 95만 달러로 계약이 이루어지고 20만 달러는 개인적으로 지불되었다 한다. 내용인즉 건물주가 종교단체에 기증하기 위하여 그런 조건을 강요하기에 그리했다는 것이다.

이 무슨 뚱딴지같은 말인지 모르겠다. 건물주가 115만 달러로 계약하고서도 자기 뜻대로 20만 달러가 됐든 30만 달러가 됐든 주면 되는 것이지 굳이 계약금액을 95만 달러로 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그리고 우리 측도 문서상 계약금액은 95만 달러이고 20만 달러는 개인영수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인가? 이러 부조리한 일 처리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건물주도 그 20만 달러가 만에 하나 전액 전달이 안됐다 하면 이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또 당시 부동산 가치가 상승세임으로 장차 KCC 동포회관에 다소의 유익이 생길 수 있기에 임원 몇 사람과 사전 합의하에 비영리단체 명의가 아닌 최영태 씨 개인이름으로 등록했다는 것 또한 이해가 안 간다.

그리했더라도 후일 KCC 명의로 바꾸라는 운영위원들의 줄기찬 요구에도 끝내 불관하고 개인 이름으로 고집한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비영리 단체 이름으로 하면 안 내도 될 세금이며 모기지 부담을 왜 개인이 책임지려는가?

그리고 2017년 9월 15일자로 10명의 전직 이사들이 새로 이사 승락서를 제출한 바 있고 2017년 10월 26일 오후 7시에 G.L.F 파슨회관에서 이사 간담회가 있다는 신문광고난에도 엄연히 10명의 이사 명단이 게재된 사실과 개별통지까지 받고 10명의 이사 전원 참석한 바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명의 이사들에게는 전혀 연락도 없이 2019년 11월 회관 기금 기부자도 아닌 일반이사 6명이나 이사회 영입 결의 절차도 없이 최영태 씨 개인 독단적으로 6명의 새이사를 받아드린 그 처사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6,500 달러의 이사회비도 빚 갚는데 다 써버렸다 하니 그들 6명 이사들로 하여금 사용명세서를 내보이라고 호통 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또 그날 전임이사로 참석했던 서화협회장 박원선 씨의 남편 배윤석 씨도 기금 4,000 달러를 기증했는데 전체 기부자 명단에 빠져있어 4,000달러의 행방을 알아봐야 하겠다.

또 1, 2, 3층에 렌트는 물론 룸메이트도 둘 수 있고 파킹도 가능하니 월 3,000달러 수입은 있을 것이다. 하니 처음부터 사사건건 석연치 않은 비정상적인 일만 연발하니 최영태 씨로 하여금 지상을 통하여서라도 해명이 있었으면 한다.

이처럼 모든 일이 비정상적인 일을 최씨 자신이 저질러 놓고 그간 빚진 돈을 갚아주어야 하겠다 하나 그 돈 갚아줄 책임 있는 자가 누구란 말인가.
어찌됐든 향후 회관 처리문제는 현 이사회로서도 해결할 방도가 없고 그래도 공신력 있고 기반이 확고한 뉴욕한인회나 퀸즈한인회 같은 동포 단체에 이관해서 운영책임을 맡게 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만일 빚 갚기 위해서 건물을 일방적으로 팔 경우 아무리 건물명의가 최영태 씨 개인명의라 할지라도 이는 공공건물이기에 이사회 결의 없이는 반드시 형사입건 소지가 있고 이럴 경우 매입 당시 20만 달러 비리건도 소급 조사가 이루어져 백일하에 들통 날 수도 있다. 그러니 앞으로 개인 빚만 늘어나기 전에 하루 빨리 건물명의 이전해 주는 길만이 걱정이 덜어질 것이라 본다.

<임형빈/뉴욕원로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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