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은 지금…‘아시안 문화 유산의 달’잘 활용하자

2021-05-04 (화)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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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일요일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중국계와 한인들이 특히 많이 살고 있는 뉴욕의 플러싱 타운홀에서는 도노반 리처드 퀸즈보로장과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이 주관하여 수천 명이 참여한 “Stop Asian Hate”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캐시 호철 뉴욕주 부지사, 레티샤 제임스 주 검찰총장, 토마스 디나폴리 주 감사원장 등 뉴욕주의 최고 핵심들이 참여하였고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참석하였다.

물론 연방상원 민주당 대표 찰스 슈머 상원의원,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인 그레고리 믹스,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하여 뉴욕주와 시의 대표적인 정치인들이 참여하였고, 알 샤프튼 목사를 비롯한 흑인 민권 운동가들과 종교인들, 그리고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을 비롯한 수많은 아시안 단체의 지도자들이 참여하여 아시안에 대한 인종혐오 범죄를 멈추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인사들을 보면 정치인들과 지도자들 중 흑인 정치인과 민권운동가들이 제일 많았다. 특히 흑인 목숨이 중요하다는 BLM 운동을 할 때 수많은 아시아인들과 아시안 정치인들이 함께 해주었다고 하면서, 흑인과 아시아계는 똑 같이 많은 차별을 받고 있기에 미국에서의 인종혐오를 추방하는 가장 중요한 동맹군이라고 했다.

이들이 정치인이고 사회운동의 지도자들 이라서가 아니라, 그동안 끊임없이 아시안 커뮤니티와 접촉을 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들은 가장 어려운 코로나 팬데믹 상황속에서 이들 커뮤니티를 방문하여 방역 물품을 지원하였다.

바로 그러한 활동이 있었기에 이날 수많은 정치인들과 타민족 사회활동 지도자들이 참여를 하여 아시안에 대한 인종혐오를 멈추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다.

이러한 정치인들과 각 커뮤니티의 지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출신들에게 분풀이성 혐오공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같은 시간과 공간속에 살고 있지만 아시아계 문화를 전혀 접해 보지 못하고 있었던 사람들이 주로 혐오공격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이 만약에 아시아인들의 문화를 경험해보았고 더 나아가 좋아한다면 아시아인들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비인간적인 공격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5월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을 잘 활용해서 타민족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두렵기 때문에 우리가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웃 커뮤니티에 더욱더 문을 열고 다가 가야 한다. 그래서 아시아인들도 똑 같은 사람이고, 이웃이고, 미국시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는 그대로 둔다고 해서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가 노력을 해야한다.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끊임없는 교류를 하고, 정치인들에게도 목소리를 내게 하고, 정부에서는 철저히 법으로 우리를 보호하게 해야 한다.

아울러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커뮤니티간 교류를 통해서 서로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을 없애고 좋은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올해는 벌써 5월이 시작이 되어서 늦은 감이 있지만, 내년부터는 5월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에 아시안 커뮤니티가 대대적으로 준비를 하여 미 전역을 들썩이게 해야 할 것이다.

이런 활동에 우리 한인 커뮤니티가 최선봉에 서서 준비를 하고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을 가장 잘 활용 하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정치인들과 정부가 지속적으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를 반대하고 법적인 보호를 하게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에 더욱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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