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도와 셀피?’ 경찰 부실대응 비판론
2021-01-08 (금) 07:48:19
▶ 9·11 테러후 의회경찰 대폭 강화…시위대 난입에는 속수무책
‘2,000 명의 경찰을 거느린 조직이 맞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6일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사태 이후 경비와 보안을 책임진 의회 경찰의 부실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의회경찰은 의회 인근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데도 낮은 장벽을 설치하고 폭동 진압 장비가 아닌 제복을 입고 있었다.
보호 대상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부터 여러 겹의 보호선을 설치하는 원칙과 다른 대응이다. 시위를 막을 준비는 돼 있었지만 공격을 제지할 태도는 아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심지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한 영상에는 경찰이 시위자와 ‘셀피’를 찍는 모습이 있는가 하면, 시위대가 더 가까이 다가오도록 보안 장벽을 열어주는 장면까지 있다. 의사당 계단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한 여성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도 나온다.
그 결과는 시위대의 의사당 침입이었고, 반란, 폭동이라는 용어까지 나올 정도로 의원들이 회의를 중단하고 긴급 대피하는 대혼란으로 이어지며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통령 경호를 책임진 비밀경호국(SS)은 이번 일을 계기로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보안계획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취임식은 의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