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임명한 조지아주 박병진 북부검사장
▶ “예상못한 상황에 사직” 현지 보도 나와

박병진(사진·미국명 BJay Pak)
조지아주의 한인 연방검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해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5일 조지아주 현지 언론인 AJC에 따르면 박병진(미국명 BJay Pak) 조지아 북부지역 연방검사장이 지난 4일 사직했다.
9살 때 부모를 따라 이민 온 박 검사장은 일리노이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검사와 소송 담당 변호사로 활약했다. 2011년부터 세 차례 조지아의 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세 번의 임기를 마쳤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2017년 10월부터 연방검사장을 맡았다.
한인이 미국에서 연방검사장을 맡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권력 교체기에 검사들이 일찍 사직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의 통화 녹취록이 언론에 보도된 다음 날 박 검사장이 사임했다는 데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조지아주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에게 선거 결과 뒤집기를 요구해 위법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 녹취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조사를 언급하면서 “그곳에는 ‘네버 트럼퍼(Never-Trumper)’ 연방검사가 있다”고 말한 부분이 있다.
네버 트럼퍼는 ‘트럼프 절대 반대자를 뜻하는 말이다.
AJC는 해당 검사가 박 검사장을 언급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봤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풀턴 카운티를 포함해 조지아주의 부정선거를 반복적으로 주장했는데, 이 카운티는 북부 연방검찰청의 관할 범위에 있다는 것이 AJC의 설명이다.
박 검사장의 사임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한 온라인 매체 ‘토킹 포인츠 메모’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사직의 원인이 됐다는 박 검사장의 메모를 확보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