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은 지금… 아듀 2020년…

2020-12-29 (화)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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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전 23일에 2021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포함한 국방수권법을 거부하고, 코로나 19 대응 경기부양법안과 2021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도 서명하지 않고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 리조트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났다.

경기부양법 통과를 기다리며 코로나에 숨을 헐떡이던 서민들에겐 충격의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수권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했기에 당의 각 지도부로부터 12월 마지막까지 의회에서 대기 명령을 받았다.

1월3일 117회기 의회개원식(Swearing-In Day)을 앞두고 낙선자들은 벌써 의원회관에서 방을 빼고, 지역구에 있고 초선 의원들은 교육 받으랴 스태프 구하랴 정신이 없는 상황인데… 다행하게도 일요일, 마침내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연방정부 셧다운이라는 파국과 엄동설한에 길거리로 나올뻔 했던 수백만의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타들어가는 가뭄에 단비가 내리지 않으면 나무와 풀들이 다 말라 죽는다. 그 후에 비가 내리면 홍수가 되어 산천이 파괴가 된다. 지금 당장 국민들에게 재난 지원을 해도 늦었다. 그래도 천만 다행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 긴급 코로나 부양안과 2021년도 연방정부 예산안에 서명을 함으로서 엄청난 파국을 막게 되었다.

그러나 거의 10개월에 가까운 비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몰고 올 후폭풍은 이번의 경제부양안으로는 어림도 없다. 연방정부만 바라 보고 있는 주와 시 그리고 카운티 정부와 의회도 이제는 함께 대책을 고민하고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주정부 명령으로 수개월동안 비즈니스 문을 열지 못하게 함으로 발생한 피해는 주정부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주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세입자와 건물주간 분쟁은 우리 사회의 크나큰 소요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수많은 전문가들과 언론들 심지어 책임 있는 정치인들도 지적을 하고 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떠나가지만 지금 미국과 전체 미국인 앞에는 더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이 첩첩이 놓여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더 공격적인 코로나로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리고 죽어가고 있고, 미국을 위협하는 중국의 급부상, 소원해진 동맹국들, 첨예한 인종갈등 문제, 코로나로 인한 경제 팬데믹이 몰고 올 갈등과 소요사태 등 어느 하나 쉬운 문제가 없다.

여기에 새정부 인선을 두고 민주당내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벌써 결렬 해지고 있고, 공화당내 트럼프주의자들과 전통주의자들의 갈등을 비롯한 정치 불안과 아울러 미국사회는 온통 갈등들이 새로 시작을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뇌관이 되고 있다.

과연 바이든 행정부는 여러 갈등의 뇌관을 어떻게 제거할지, 역대 최고의 연륜과 경륜을 가지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기대를 건다.

사회가 어려우면 돈 없는 서민들과 소수계들이 가장 고통을 많이 받는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더 열심히 유권자 등록하고, 투표 참여하고, 한인들의 정계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코로나 극복을 위하여 서로 돕고 단결을 해야 한다. 그래서 2021년에는 소수계의 불안과 설움을 딛고 인정받고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자. 아듀 2020!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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