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주 좋아진 뉴욕 한인회

2020-12-11 (금) 조성내/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
크게 작게
“3주전, A씨는 일터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 플러싱 도로변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졌다. 병원에서 검진결과 왼쪽 어깨 탈골과 왼쪽 팔이 부러졌다. 하지만 1만 달러가 넘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이틀 만에 퇴원했다.

현재 왼팔을 전혀 사용하지 못해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10년 전에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사기를 당해 서류미비 신분이다. 변종덕 이사장은 최근 A씨가 근무하는 회사대표와 직접 통화한 뒤 A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 들었다. 오늘 이 씨의 아내에게 2000달러를 전달했다.” (2020/9/2)

“신종 코로나19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충격으로, 아들 이씨는 오른쪽 손과 발이 마비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일보에 보도되었다. 기사를 보고서, ‘21희망 재단’ 변종덕 이사장은 이씨 집을 직접 찾아갔다. 그리고 ‘이씨가 희망을 갖고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씨에게 2000달러를 선물로 주었다.’ (2020/9/24)


나는 위의 신문기사를 읽고서 감격했다. 나는 한인회에 대해 전반적으로 가히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전직 한인회 회장이었던 변종덕 씨가, 220만 달러를 ‘21희망재단’에 쾌척, 한인사회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기증한 것을 신문에서 보고 놀랐다. 그리고 가난하고 불우한 한인가정집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돕고 있는 것을 보고 한 번 더 놀랐다.

실은 전직회장에 대한 나의 인상이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한 것은, 전직회장 조병창 씨였다. 그분은 2007년부터 매년 1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2000달러씩 장학금을 기증해오고 있었다.

하용화(전직 한인회장) 씨도, 지난 10월에 한인회 ‘코로나-19 사랑 나눔’에 1만 달러를 기증했다는 신문보도를 읽었다.

뉴욕한인회가 좋아진 것은 실은 김민선 씨의 노고(勞苦)가 크다. 김민선 씨는 ‘이민박물관’을 만들어놓았고 그리고 운영해가고 있다.

지금 한인회장 찰스 윤이 한인들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아주 잘 하고 있다. 수많은 한인들이 한인회에 많은 돈을 기증하고 있다.

신문보도에 의하면, H마트 권일연 대표는 50만 달러, ‘파머시 뷰티 LLC’ 데이블 정 최고 경영책임자는 10만 달러, 사우스폴 임직원 10만 달러, 황용태 회장 10만 달러, 익명의 한인2세가 기부한 10만 달러, 김광석 회장이 5만 달러 등 벌써 100만 달러 이상이 모금(10월20일)되었다.

뉴욕한인회는 12월 초에, 1300명 가정에, 1~2인 가정에는 월 100달러, 3인 이상 가정에는 월 200달러 식품권을 앞으로 5개월간 매월 지불한다고 했다.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활동하고 계시는 한인회 인사들에게 감사드린다.

<조성내/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