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대통령 선거의 나의 선택

2020-09-10 (목) 권태진/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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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미국 국민의 60%가 트럼프대통령 정책을 반대하며 40%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지하는 유권자들은 백인이다. 백인 남성의 경우 과반수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으나 반대로 백인 여성의 경우는 과반수 이상이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의 경우 80% 이상이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조사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 (law and order)를 사수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부각하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를 은연중 내세우고 인종차별을 유발시키는 대통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 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9월 1일 경찰의 흑인 총격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위스컨신 주 케노샤 시를 방문하고 경찰을 옹호하고 시위자들을 테러분자로 규정했다.

주지사와 시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경찰을 옹호하기 위한 방문의 여파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는 달리 도리어 지지자가 줄어든 결과가 되었다.

전례없는 재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도 실패한 정책이라는 평가다. 전세계 사망자의 3분의 1이 미국 국민들로 감염자가 600만명 이상이며 19만여 명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었다.

경제가 파탄의 위기 속에 놓여 실업률이 높고 소비가 줄어들고 유명 백화점이 폐업을 선언하고 영구히 문을 열 수 없는 소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뉴욕시 식당 3분의 2가 영구히 문을 열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소위 ‘미국 제일주의 (America First)는 트럼프 대통령만의 주장이 아니다. 모든 국가들은 그들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외교에 임한다. 파리기후협정 등 여러 국제협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외국과 맺은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괴하여 고립정책을 쓰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이 미국의 자리를 차지하여 중국의 영향을 크게 넓히는 결과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국가들과 분열하여 우방국 지도자들로부터 냉소를 받는 대상이 되었다. 도리어 적성국가인 소련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외교는 완전 실패했고 결국 김정은의 위치만 더욱 공고히 한 결과가 되었다. 미 주둔군에 대한 한국측의 부담을 늘려 한국민의 반미 정서가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 정책을 펴 이민자들의 문호를 좁히고 있으며 서류미비자들을 범법자로 규정하고 그들에게 고통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엄격히 말해 시작이 백인의 나라라고 말할 수 없다. 아메리칸 네이티브 (인디안) 들의 나라였다.

맨하탄도 인디언의 땅으로 네덜란드가 인디언으로부터 매입한 땅이다. 지금 백인의 숫자는 50%에 약간 상회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백인이 소수가 될 전망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위대한 것은 무엇보다도 다수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0여년간 미국은 세계역사에 지도적인 역활을 해왔다.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그리고 정의의 사수자로 역활을 해 왔다. 세계인들은 미국 국민들을 선망하고 신뢰감과 존경심을 가지고 우호적이었다.

지금 미국 국민들이 각국에서 냉소받는 국민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부 때문이라고 언론과 야당은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 미국인의 영혼 (the Soul of America)’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영혼을 파멸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미래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선거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나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투표를 했다. 이번 선거의 나의 선택은 민주당이다.

<권태진/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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