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다림과 선택

2019-08-23 (금) 고인선 / 뉴저지 팰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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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우리 인생은 태어남에서 죽을 때까지 기다림의 연속 하에 살게된다. 기쁨의 기다림과 고통과 슬픔의 기다림도 있다. 우선 내가 기다림의 주체가 될 때와 기다림의 대상이 될 때도 있다.

자주 있는 시간 약속에 있어서 내가 주체가 되어 기다린다는 자체가 초조하고 불안하고 짜증이 나더라도 인내하면 된다. 그러므로 조금 손해 본 것 같더라도 기다려주는 주체가 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내가 먼저 참석해서 기다려보자. 그러면 마음의 행복감은 느낄 수 있다. 또한 선택도 많은 기회를 갖게된다.


진로, 입학, 배우자 선택, 직업과 직장, 친구 선택, 물건 살 때, 날을 택할 때 (날 잡다), 교회, 선거 투표때, 시험 볼 때, 선택도 마찬가지로 내가 주최가 되어 선택하는 것이 떳떳하고 행복하다. 반대로 선택을 받고 뽑히고 당선되고 지배자가 되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경계해야 할 것은 구걸하면 안된다고 본다. 나를 인정해 주세요, 나를 추천해 주세요, 내가 꼭 이런 저런 일을 이룩하겠습니다, 다 위대한 포부요 꿈과 희망이지만 누구나 구걸하는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본다. 구걸해서 얻은 표는 힘을 발휘 못한다. 그것은 내가 위대하고 유능해서가 아니고 구걸해서 얻은 표이기 때문이다.

<고인선 / 뉴저지 팰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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