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빈집털이 기승, 여름휴가철 각별한 주의요망

2019-07-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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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최근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베이사이드 지역에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1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최근까지 베이사이드 196플레이스와 189스트릿, 184스트릿, 205스트릿 등에서 최소 6차례의 빈집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두 명은 집 뒤편에 위치한 창문을 깨부수고 들어가 아이패드와 보석, 지갑, 시계 8개, 9,000달러어치 태국 화폐 등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당시 흰색 셔츠에 검정색 모자를 쓰고 검정색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미리 대기하고 있던 아우디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고 한다.


빈집 대상 절도는 일반 절도와 달리 휴가철에 집중된다. 보통 1년 중 빈집털이범이 가장 극성을 부리는 7, 8월, 그 중에서도 휴가철 성수기가 본격 시작되는 7월 넷째주 주말 심야에 빈집털이 발생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일단 빈집털이범에게 범죄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첫째이다. 그러자면 가족 여행으로 장시간 집을 비우려면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을 지역경찰에게 알려주어 수시로 집 주위를 순찰하게 해야 한다. 이웃과 가까운 친구에게도 알려 유사시 신속한 처리를 하게 해야 한다. 누구든지 동네 인근에서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이 배회하거나 오랫동안 주차해 있으면 경찰에 신고할 필요가 있다.

빈집털이 예방책으로는 집안 잠금장치 점검, 경보 알람설치 문과 유리창에 설치, 자동타이머 작동하는 전원스위치를 설치하여 전등이나 TV가 자동적으로 켜지게 해야 한다. 또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신문이나 우편물 배달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키는 한편 CCTV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인들은 현찰을 집안에 보관한다는 선입관이 있으므로 고액의 현찰과 물건은 절대로 집안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지금은 SNS 시대라 자신의 여행 계획이나 여행지에서 올린 사진을 낯선 타인이 볼 수도 있다. 자신이 집을 떠나있다는 것을 알리는 순간 빈집털이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집 관리를 잘 하여 빈집털이범으로부터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즐거운 휴가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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