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비선거

2019-06-26 (수) 이종철/뉴저지 팰팍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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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초 6월 4일에 뉴저지 예비선거가 있었다. 타운 민주당 공천을 받은 기호 1번 앤디 민하고 전 경찰서장 마이클 비츄리하고 기호 2번에 원유봉 후보 기호 3번에 우윤구 후보.. 항상 교육위원 선거나 예비선거는 민주, 공화 양당하고 붙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변수도 많고 지지하는 쪽이 많이 나와 선거에 참여하면 그쪽이 당선 될 수도 있고 이겨도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게 그동안의 선거 결과였다.

지금 팰팍은 한국계 크리스 정 시장에 여섯 시의원 중 세 명의 한국계 시의원이 의회에 포진하고 있어서 이미 기득권을 갖고 있었다.

어떤 안건을 통과 시킬 때 부득히 3대3의 시의원 투표 결과가 나오면 그때만 시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쯤에서 팰팍 의회가 한국계 시의원으로 다 바뀌어 흔한 말로 우리끼리(?) 타운을 이끌어 가는 것도 바람직할까? 이건 아니라 생각한다.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이긴 하지만 시의원 6명이 다 한인계라 했을 때 팰팍에 수십 년, 아니 여기서 태어난 Non Korean 들이 정치적으로 설 땅이 없고 목소리를 높일 수 없다면 그들을 자꾸 몰아내는 격이고 그야말로 Korean 대 Non Korean 으로 양분되어 극한 상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가 나만의 생각일까?

어쨌든 지난 6월4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우윤구 후보, 원유봉 후보가 선전했지만 당에 공천을 받은 앤디 민과 비츄리 후보가 저조한(?) 투표 참여 속에도 당선됐다.

우, 원 후보가 많은 공약을 내세우고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열심히 선거 운동했지만 정 시장이 발굴한 앤디 후보를 많이 지지해 주었고 거기에 비츄리 후보를 지지한 Non Korean 덕에 당선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호 1번 입장에선 Korean and non Korean 두 후보를 내세운 작전(?)이 먹혀들어간 결과였고 한인들 입장에선 작년에 험난했던 시장 선거를 치르면서 어렵게 당선된 한국계 정 시장에 기대를 많이 하면서 앤디 민 시의원하고 잘 협조하는 뜻이 이번 예비선거에 담겨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원, 우 후보는 여기에 편승 또 고배를 마셨다.

이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어쨌든 Korean and non Korean 들이 합심한 결과였고 이제 정치적으로도 적당히 균형을 이루고 같이 힘을 합쳐 타운 발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태리계가 먼저 이곳에 터를 잡았지만 한국 사람들이 인구수나 비즈니스나 거의 장악한 팰팍 타운이지만 같은 이민자로서 서로 머리 맞대고 협력하고 공존하며 같이 상생하는 살기 좋은 타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최초의 한국계 크리스 정 시장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작년 시장 선거에서 대립했던 전 지미 시장 지지자들을 끌어들이는 포용력과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 온 것이다. 비츄리 의원을 영입하여 일단 성공을 거둔 것처럼 기대해 본다.

<이종철/뉴저지 팰팍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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