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은 다빈치 사후 500주기이다. 모나리자가 루브르 박물관에 걸리기 까지 여정을 살펴보자.‘ 모나리자’혹은 ‘라 죠콘다’ 라고 불리우는, 고혹적이고 암시적인 수수께끼 같은 표정으로 유명해진 그림! 지난 3월 봄방학을 맞아 오랫동안 방문하고 싶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묻혀있는 프랑스 앙부아즈를 다녀왔다.
‘모나리자’는 르네상스 시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한 여인의 초상화다. ‘ 라 죠콘다’ 라고도 한다. 아마 이 그림처럼 많은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는 그림도 드물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에 관해 글을 쓰고, 노래도 만들고, 풍자의 주제로 삼고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기도 할 것이다. 2018년도 보험산정 액수가 $820 million(1조원 정도) 이었다한다.
모나리자는 Francesco del Giocondo의 부인 Lisa Gherardini로 추정되는데 1503년에서 1506년 사이 그려진 것으로 짐작되지만 거의 그가 죽기 전 1517년까지도 틈나는대로 보완을 했다고 한다. 예술에는 완성이라는 것이 없다는 그의 지론으로 보자면 그럴 듯한 이야기인데 이 그림은 자신이 여행할 때에도 항상 가지고 다녔던 그림인 것같다. 너무도 사랑하던 그림이었을까? 혹은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가지고 다녔을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다빈치가 가장 사랑하고 애착을 느끼는 그림이었을 것이다.
1513년 밀라노를 떠난 다빈치는 이태리의 많은 곳을 떠돌아다니다가 Giuliano de Medici의 초대를 받아 로마에 오게된다. Giuliano de Medici 는 당시 교황이었던 레오 10세의 동생이었다.
1516년 Giuliano de Medici가 사망하자 3년 정도 로마에 머물던 다빈치는 그즈음 새로 왕위에 오른, 그리고 평소 다빈치를 존경하던 프랑스왕 프랑수아 1세의 초대를 받아 국왕의 별장이 있는 프랑스의 앙부아즈(Amboise)로 가게된다. 64세의 지치고 늙은 몸을 이끌고 다빈치는 프랑스왕의 거처인 앙부아즈성 가까운 곳에 준비해 놓은 처소에 도착한다. 앙부아즈로 갈 때 다빈치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세 점의 그림을 가지고 갔는데 그것은 ‘모나리자’ ,‘ 세례 요한’ , 그리고‘ 성안나와 성모자(The Virgin and Child with St. Anne)’였다.
다빈치는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가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았다. 이후 모든 유품은 다빈치를 오랫동안 모시고 다녔던 충직한 제자 Andrea Salai (1480-1524) 소유가 되었는데, 모나리자를 비롯한 몇 작품을 Salai 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에 프랑수아 1세에게 금화 4,000에 양도 했다고 한다. 이후 모나리자는 Fotainbleu 궁전에 걸려 있다가 루이14세때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옮겨졌고 한때 나폴레옹 침실에 걸려 있기도 하였다.
프랑스 혁명이후 1797년 루브르 궁전이 박물관으로 변하면서 도난사건이후 방탄유리로 특수 제작된 액자속에서 영구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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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맨스필드대 성악.오페라 종신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