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J 한인타운 ‘납 수돗물’ 비상

2019-01-17 (목) 07:32:15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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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에즈워터, 15% 샘플서 기준치 이상 납성분 검출

▶ 버겐카운티 53개타운·허드슨카운티 6개타운 영향

한인타운이 밀집해 있는 뉴저지 버겐카운티 식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버겐카운티와 허드슨카운티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업체 ‘수에즈워터’는 16일 “지난해 하반기에 수돗물 납성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샘플 108개 중 약 15%에 해당하는 16개 샘플에서 연방정부 기준치 15ppb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수에즈워터가 그간 실시한 납 성분 검사 중 가장 좋지 않은 결과다.

수에즈 측에 따르면 이번 검사 결과는 버겐카운티에 속한 53개 타운과 허드슨카운티의 6개 타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된 수돗물이 구체적으로 어느 타운에서 채취된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에즈 측은 “식수원 자체에는 납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상수도관에서 각 가정으로 연결된 수도관이 노후된 것이 수돗물에 납 성분이 검출된 주요 원인”이라며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정 중 약 5%는 납 성분이 포함된 수도관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수에즈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정 108곳에서 채취한 수돗물 샘플을 대상으로 했다.

수에즈 측은 “납성분으로 된 수도관을 사용할 경우 식수가 납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구리·플라스틱 수도관으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3,500~6,000달러에 달하는 비싼 교체 비용 등이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수도관 교체보다는 수돗물을 30초~1분 정도 틀어놓아 납에 오염됐을 수 있는 물을 흘려 보낸 뒤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함유된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한다. 일반적으로 납중독은 영·유아에게 치명적이며 중독되면 학습장애·이상행동·지능지수저하를 보일 뿐만 아니라 빈혈·고혈압·면역결핍 같은 증세를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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