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20일 두 번째 주간 쇼팽 영향받은 작곡가 작품
▶ 피아노 독주곡·협주곡·실내악 등 정상급 연주자 출연 주옥같은 연주 선사
바드 뮤직 페스티발이 열리고 있는 피셔센터. <사진=Peter Aaron ‘68/Esto>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90마일 떨어진 업스테이트 뉴욕 더체스카운티 허드슨강에 위치한 바드 칼리지에는 스페인의 빌바호 구겐하임 뮤지엄 건축으로 유명한 프랭크 게리의 작품인 그림같은 공연장 ‘피셔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티타늄을 구겨 놓은 듯한 조각 같은 이 공연장은 미국 최고의 ‘소규모 공연장’으로도 꼽힌다.
이곳에서 여름이면 클래식 실내악들이 연주되는 바드뮤직 페스티발이 펼쳐진다.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내 동화에나 나올법한 특이한 건축물인 피셔센터에서 올 여름에는 낭만주의 음악의 대가 쇼팽과 만나볼 수 있다.
프레데릭 프랑수아 쇼팽(1810년~1849년)은 폴란드의 피아니스트•작곡가이다. 가장 위대한 폴란드의 작곡가이자 가장 위대한 피아노곡 작곡가 중의 한 사람으로 20세 때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에서 살게 되며 많은 명곡들을 남긴다.
대표적인 곡으로 피아노곡인 21개의 ‘녹턴’(야상곡)과 58개의 마주르카, 4개의 발라드, 3개의 소나타, 4개의 스케르초, 27개의 연습곡, 19개의 왈츠, 26개의 전주곡, 4개의 즉흥곡, 17개의 폴로네이즈, 1개의 푸가, 1개의 환상곡 등 피아노 독주곡 뿐 아니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가곡 등 수많은 작품들이 전세계 음악가들에 의해 연주되고 있다.
들라크루아가 그린 쇼팽의 초상화.<사진제공=바드뮤직페스티발>
올해로 28회를 맞은 바드 뮤직 페스티발의 테마는 ‘쇼팽과 쇼팽의 음악세계’이다.
지난 11일 개막, 13일까지 열린 첫 번째 주간은 쇼팽의 피아노곡에 집중했다면 페스티발 두 번째 주간인 17일부터 20일까지 피아노 독주곡뿐 아니라 협주곡, 실내악곡까지 쇼팽의 뛰어난 음악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쇼팽의 명곡들이 선보인다.
17일 오후 8시 ‘무브먼트, 미니어처, 신비주의’를 주제로 한 특별 음악회에서는 프랑스 6인조 근현대 작곡가(루이 뒤레, 다리우스 미요, 아르튀르 오네게르, 조르주 오리크, 제르맨 타유페르, 프랑시스 풀랑)부터 폴란드 작곡가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와 헨리크 고레츠키에 이르기까지 쇼팽의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의 음악세계를 들려준다.
18일에는 오후 5시 뉴욕윈드심포니가 연주하는 구노의 '관악을 위한 작은 교향곡‘과 ’장송과 승리의 대교향곡'에 이어 오후 8시부터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마이클 브라운, 랜댄크, 대니 드라이버, 피어스 레인, 님로드 데이빗 페퍼, 안나 폴로스키 등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독주곡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레퍼토리는 폴로네즈, 에튜드 모음곡, 스케르조 Op54, 마루즈카 F 샤프단조 OP 59, 녹턴 2번, 환상곡 F단조 Op 49 등 우리 귀에 친숙한 쇼팽의 피아노 독주곡들이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오후 1시30분부터 메조 소프라노 모니카 크라제비스카와 마이클 브라운 , 알래그라 샤프만 등 정상급 피아니스트들과 첼리스트 리콜라스 카네라키스와 로라 그레이넌, 바드 뮤직 챔버 플레이어스가 꾸미는 아름다운 실내악 콘서트가 펼쳐진다.
같은날 오후 7시에는 쇼팽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화려한 폴로네이즈 C장조’와 ‘왈츠’, ‘발라드 1번’을 비롯 존 필드의 녹턴 12번, 페르난드 라이스의 ‘콘체르토 3번’ 등이 연주된 뒤 오후 8시부터 정상급 성악가들과 바드 페스티발 코랄, 아메리칸 심포니가 함께 하는 무대로 폴란드 국민작곡가 스타니슬라브 모니우츠코 작곡의 폴란드 국립오페라 작품 '할카'가 공연된다.
페스티발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엣 강과 피아니스트 이고은 등이 '쇼팽의 영향'을 주제로 다른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콘서트가 열리고 쇼팽의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와 슈만의 피아노곡 ’동물의 사육제‘중 ‘쇼팽’, 브람스의 ‘인터메조 2번’, 그리그의 ‘녹턴 4번’, 포레의 ‘즉흥곡, 1번’, 드비시의 ‘에튜드 12번’, 스크리아빈의 24개의 전주곡, 라흐마니노프와 비에니아위스키의 작품 등이 연주된다.
웹사이트 http://fishercenter.bard.edu/bmf/ 문의 845-758-7900.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