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크닉 즐기며 최고 클래식 연주 감상을…”

2025-05-28 (수) 07:55:29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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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필 ‘콘서트 인 더 팍’

▶ 내달 4일~7일 뉴욕시 4개 보로 공원

“피크닉 즐기며 최고 클래식 연주 감상을…”

지난해 맨하탄 센트럴팍에서 열린 ‘콘서트 인 더 팍’에서 연주하는 뉴욕필.

▶ 8일 스태튼 아일랜드 세인트 조지 극장, 구스타보 두다멜 뉴욕 필 지휘봉
“피크닉 즐기며 최고 클래식 연주 감상을…”

올해 ‘콘서트 인 더 팍’에서 뉴욕필 지휘봉을 잡는 거장 구스타보 두다멜. [사진=Chris Lee/New York Philharmonic]


뉴욕을 대표하는 무료 여름 공원 콘서트인 뉴욕 필하모닉(뉴욕필)의 ‘콘서트 인 더 팍‘(Concerts In The Parks) 시즌이 찾아왔다.

1965년 시작, 뉴요커들 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뉴욕 여름 축제의 대표적인 아이콘이 된 ‘콘서트 인 더 팍’은 공원의 드넓은 잔디밭에서 와인을 곁들인 피크닉을 즐기며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뉴욕필이 들려주는 최고의 클래식 연주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뉴욕필의 명예회장이자 자선사업가인 오스카 샤퍼와 그의 부인 디디 샤퍼가 매년 주최하는 뉴욕필의 ‘콘서트 인 더 팍’은 올해는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뉴욕시 4개 보로 공원에서 펼쳐진 뒤 8일 스태튼 아일랜드 세인트 조지 극장(St. George Theatre)에서 열리는 무료 실내 콘서트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는 2026년 9월 뉴욕필 신임 음악 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정식 부임하는 구스타보 두다멜 LA 필하모닉(이하 LA필) 음악감독이 ‘콘서트 인 더 팍’의 지휘봉을 잡는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두다멜은 지난 2009년 28세의 나이로 LA필 음악감독으로 발탁됐고, 이후 LA필을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악단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1842년 창단한 뉴욕필이 계약한 최초의 히스패닉 상임 지휘자로 기록된 그는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의 하프타임 쇼에 등장하고, 드림 워크스 애니메이션에 성우로 출연하는 등 대중문화계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스타 지휘자로 유명하며, 그 특유의 열정적인 지휘 스타일은 티켓 파워로 이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필과 공원 콘서트에서 들려줄 연주곡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과 협연자로 뉴욕필과 데뷔 무대를 갖는 트럼펫 연주자 아투로 산도발 작곡의 ‘트럼펫 협주곡 2번’(Trumpet Concerto No. 2),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사용되는 기타, 쿠아트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인 곤살로 그라우 작곡의 ‘오디세이’(Odisea),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불새’(Firebird) 두 번째 버전(1919년) 등이다.

곤살로 그라우의 ‘오디세이’ 연주에는 하프 소리를 연상케하는 쿠아트로 연주자인 호르헤 글렘이 협연하며 이 곡은 LA필이 두다멜과 글렘을 위해 위촉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오후 8시 시작되는 무료 공원 콘서트는 ▶6월4일 맨하탄 센트럴 팍 그레잇 론(진입로 센트럴팍 웨스트 81스트릿이나 86스트릿 웨스트사이드 입구, 5애비뉴의 이스트 79스트릿이나 85스트릿 이스트사이드 입구)을 시작으로 ▶6월5일 브롱스 밴 코틀랜드팍(진입로는 웨스트 251스트릿 인근 브로드웨이쪽 공원 입구) ▶6월6일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팍(진입로 9스트릿 프로스펙트팍 웨스트 그랜드아미 플라자 입구 또는 프로스펙트팍 웨스트와 사우스웨스트, 15 스트릿 교차점에 있는 바첼 프리차드 서클) ▶6월7일 퀸즈 커닝햄팍(진입로 81애비뉴나 유니온 턴파이크 인근 193스트릿 입구)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6월8일 오후 2시 스태튼 아일랜드 ‘세인트 조지 극장’에서 열리는 무료 콘서트에서는 뉴욕필의 챔버 뮤지션들이 모차르트의 ‘플룻 4중주 4번’(Flute Quartet No.4)과 새무얼 바버가 관악곡으로 작곡한 ‘여름 음악’ (Summer Music), 벤자민 브리튼의 ‘현악 4중주 1번’(String Quartet, No.1) 등을 연주한다.
▲웹사이트: www.nyphil.org
“피크닉 즐기며 최고 클래식 연주 감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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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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