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맹 이스라엘 행보 ‘제동’…아프리카연맹 “대륙 평화에 위험한 선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로이터]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프리카 미승인 국가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승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반대 뜻을 천명하면서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6일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인정할 것이냐는 물음에 "아니다"라며 "소 말린 랜드가 뭔지 아는 사람이 있나, 정말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6일 이스라엘과 소말릴란드가 대사 임명과 양국 대사관 개설 등을 담은 완전한 외교 관계 수립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 미승인 국가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승인했다.
소말리아 서북부의 소말릴란드는 1991년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했지만 지금껏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스라엘의 발표 직후 소말리아, 이집트, 튀르키예, 지부티 등 4개국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국가 승인을 규탄하는 등 지역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아프리카연합도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를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소말리아의 통합, 주권, 영토 보전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대륙 전반의 평화와 안정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