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말 베이지역 폭우 강타

2017-01-06 (금)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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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세미티지역 범람 우려... 베이도 5인치 예고

▶ 홍수, 정전, 나무쓰러짐 등 피해 속출할 듯... 모래주머니 쌓고 범람 위험지역 파악해야

주말 폭우로 일부 베이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고돼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7일(토)부터 9일(월)까지 이어질 폭우는 수년간 최악의 홍수로 기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요세미티 국립공원 주변의 범람은 위험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1997년 1월 도로, 공공시설, 캠프장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힌 기록적인 홍수보다 두배 이상 강력하다는 예보에 따라 공원국은 강수위가 높아지면 바로 공원 방문을 폐쇄할 방침이다.


베이지역도 6일 저녁부터 시작된 폭우가 5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산타크루즈 산맥은 2배나 많은 집중폭우가 쏟아져 도로와 인프라에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기상청이 전했다.

지난 가을 4,474에어커를 태운 산타클라라카운티 로마 화재, 13만2,127에어커를 태운 몬트레이카운티 소버레인즈 화재 발생 지역은 산사태에 취약한 것으로 발표됐다.

또 2014년 12월 집중폭우로 심한 홍수 피해를 입은 레드우드시티의 르 마 트레일러 파크 주변 등 베이 저지대의 범람도 우려됐다.

브라이언 메지아 기상학자는 “물 호스로 쏟아붓듯 주말에 폭우가 내릴 것”이라면서 “베이 전체 강수량이 불어나겠지만 러시안 리버, 산호세 과달루페 강 등은 홍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수 및 정전, 나무쓰러짐 등의 피해에 대비해 기상청이 당부한 대응책이다.

■범람 위험지역 파악

거주지, 직장, 학교 주변의 범람 위험지역, 상습 도로침수 지역 위치를 미리 파악한다. 또 고지대로 대피하는 가장 빠른 방법을 숙지해야 경고없이 몇분안에 닥칠 수도 있는 홍수에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모래주머니 쌓기

주말 폭우가 몰아치기 전에 집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쌓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알라메다카운티의 모래주머니 구입장소는 http://www.acgov.org/board/district4/pdf/EMERGENCYSandbagInformation2014.pdf이며, 그외 지역은 http://kron4.com/2017/01/05/where-to-get-sandbags-in-the-bay-are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수구와 전기차단기 확인

체크밸브를 설치해 홍수로 집안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한다. 또 배수조 펌프가 잘 작동하는지, 전기회로 차단기나 퓨즈가 각각 명확히 표시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화기 충전 필수

전원공급이 차단되거나 대피할 경우를 대비해 휴대전화와 휴대용 라디오를 모두 충전시켜 놓아야 한다. 또한 백업 배터리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응급키트 마련

최소 3일간 사용할 음식, 물, 약 등을 담은 응급키트를 마련해두라. 단수나 정전 발생에 대비해 배터리, 담요, 응급처치 키트, 고무장화, 고무장감, 휴대용 라디오, 손전등 등을 꾸려놓는다.

■애완동물 준비

거주지가 홍수 우려가 있다면 대피품을 미리 챙겨두고 애완동물 필수품도 마련해 놓아야 한다. 사전에 대피장소를 정해두는 것도 한 방법. 그외도 재난시 가족끼리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기상경보를 바로바로 알려주는 앱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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