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들어 노숙자 사망 123명으로 급증

2016-12-31 (토) 12:00:00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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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60명 비해 2배 이상 늘어

올들어 노숙자 사망 123명으로 급증

지난 28일 사망한 여성 노숙자 제시카가 이용하던 텐트.[사진 머큐리뉴스]

올해 산타클라라 카운티 노숙자들의 사망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산호세 지역 280 프리웨이 인근 노숙자 야영지에서 제시카로 알려진 여성 노숙자가 사망함으로써 올 들어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사망한 노숙자의 수가 총 12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노숙자들의 사망자 수 급증은 정치인들의 의지와 노숙자의 수 감소, 노숙자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지원금이 증가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반대현상이기에 이 같은 이유에 대해 누구도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홈리스 주택을 추구하는 비영리단체인 HomeFirst의 스테파니 데모스는 "이 같은 추세는 잘못된 것이다"라면서 "노숙자들의 사망자 수는 낮아져야 한다"며 노숙자 수가 급증한데 대해 의아함을 표시했다.

HomeFirst 관계자는 지난 2014년에는 33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의 경우는 6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사망한 노숙자 중 9명은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년간 평균 살해된 피해자 숫자인 4명에 비해서도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시관의 미셸 조던 박사는 노숙자들의 사망자 수가 2011년으로 돌아가기 위한 원인 분석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2011년의 경우 노숙자 사망자는 60명에 그쳤다.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밝힌 최근 6년간의 노숙자 사망자 수와 살인사건으로 사망한 노숙자 숫자는 다음과 같다.

2011년 60명(살인-2명), 2012년 69명(5명), 2013년 88명(6명), 2014년 80명(3명), 2015년 63명(3명), 2016년 123명(9명).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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