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가격 내려갈 것 예상하고 주택찾기
▶ 렌트비 인하 예상하는 사람들은 관망중
최근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베이지역 주택구매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호세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최근 모기지 이자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주택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10여 년 전 닷컴 버블사태 이후 한동안 다운페이 없이도 주택을 살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금융위기 이후에는 20%의 다운페이를 통해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기에 계약금이 충분치 않았던 그로서는 주택구입에 힘이 들었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인상되면서 오히려 주택가격이 안정을 찾고 내려 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주택사냥에 나선 것이다.
반면 그동안 낮은 모기지 이자로 주택 구매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던 서니베일 거주 박 모씨는 당분간 더 관망할 예정이다.
마침 끝없이 오르기만 하던 렌트비도 더 이상 오를 기세가 아닌,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이기에 섣불리 주택 구매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것이다. 박 씨는 주택 구매를 위한 계약금까지 한국에서 가져왔으나 더 추이를 보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인들 사이에서도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구매에 대한 의견이 나뉘어져 있다.
이와 관련 산마테오에서 모기지 및 재정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줄리 탈씨는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해서 주택 구매를 생각하던 사람들이 공황상태에 처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줄리 탈 재정고문은 "나의 고객 중에 페이스북과 애플에서 일하는 젊은 고객이 몇 명 있는데 그들의 문제는 매월 납부하는 모기지를 지불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계약금이 충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금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과거의 예를 생각하면 아직까지는 낮은 금리"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가 밝힌 지난 10월경의 모기지 이자 3.5%와 현재의 4.5% 및 오는 2017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5%대 모기지 금리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음을 전했다. 구매자들의 비용 증가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75%의 이자율로 650,000 달러짜리 타운하우스나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의 단독주택을 구입하면서 520,000 달러를 대출할 경우 월간 지불액이 2,408달러가 되며 이자 지불액은 대출기간 동안 총 346,952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반해 4.5%의 이자율에서는 매달 2,634 달러를 지불해야 하며 이자 지급액이 42만8,515달러로 30년간 81,000달러의 비용이 더 필요하게 된다. 5.0%의 이자율에서는 2,791달러까지 올라가 484,930달러를 이자로 지불, 3.7%에 비해 138,000달러가 더 상승하게 된다.
그는 이와 달리 1,600,000달러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1,128,000달러를 대출해야 하는데 3,37%의 이자율에서는 월 5,927달러를 지불하고 총 이자율은 854,037달러가 소요된다고 전했다. 4.5%에서는 매달 지불액이 6,485달러까지 치솟고 총액 이자 역시 1,054,806달러가 된다. 또한 5.0%에서는 매월 불입액이 6,871달러로 총 이자액 역시 1,193,674달러로 뛰며 이는 3.37%의 이자율에 비해 339,000달러가 더 높아진 수치다.
한편 탈 재정고문은 내년에 반드시 이자율이 5%에 도달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뒤 시장의 모호함을 감안할 때 실제로 어떤 시점에서는 이자율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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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