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통 받는 이웃들과 함께” 지구촌 성탄절 표정

2016-12-27 (화) 0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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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전·가난속 버림 받은 어린이·난민들에 손길

▶ 교황 ‘진정한 성탄’ 촉구

테러와 분쟁, 갈등으로 얼룩진한해였다.

하지만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25일 성탄절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점등하며 예수의탄생을 기념하고 더 나은 내일을희망했다.

내년 1월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부부는 지난 24일 미국인들에게 백악관에서의 마지막성탄절 메시지를 보냈다. 오바마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영상메시지를 통해 백악관에서 성탄을 축하하는 특권은 아주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년 동안 미셸과 제가 받았던 가장 큰선물은 대통령과 영부인의 역할을하는 영광이었다”고 감사인사를전했다. 또, 오늘의 그를 만드는 데기독교도라는 점이 얼마나 도움이됐는지와 함께 성탄의 진정한 의미에 관해서 소개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이날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는 마지막인‘ 산타클로스 위치정보 안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산타 위치정보 안내는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서 61년째 진행하는성탄절 맞이 행사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성탄메시지로 “전 세계의 고통 받는어린이를 생각하며 성탄을 기념하자”고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연민을 선택했다. 교황은 지난 24일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며“ 지저분한 구유에서 아기 예수와 같은시련을 겪는 어린이들이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폭격을 피하기 위해 지하에 숨어있고, 대도시 길바닥에 있으며, 난민을 가득 태운 선박 밑바닥에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미국 곳곳에서는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산타로 변장해 성탄절 때마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이들이 적지 않다. 25일 LA국제공항에도 산타가 등장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나눠주었고 위스콘신주 매니토웍에서는 75년째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동네를 도는 ‘산타 도우미’ 레이먼드 리퍼트(92) 할아버지가 화제가 됐다.

24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리퍼트는 교실 한 칸짜리 학교에서선생님 노릇을 하던 17세 때 산타 도우미를 해보지 않겠느냐는요청을 받고 성탄절마다 산타로변신했고, 어느 해 크리스마스이브 날 밤엔 가정 22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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