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 우편물·택배 전문 절도범 기승

2016-12-23 (금) 03:48:10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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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도 조직화 지능화로 발전

▶ 개인 정보 유출 피해 우려

연말 우편물과 택배를 노리는 전문적인 절도범들이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지역에서 기승을 부려 한인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어 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층 영악해진 우편물 절도범들은 한 단계 발전하여 조직화 지능화 되어 주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으며 2차적으로 개인 정보 유출 및 신분 도용으로 인한 금전피해, 신규 크레딧카드 무단 복사, 체크 도난 등의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지난 주 재발급 받은 크레딧 카드와 다른 신용정보가 담겨져 있는 우편물을 도난당했다. 박씨는 “2주전 지갑을 도난당해 크레딧 카드 재발급 신청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파트 전체 우편물이 도둑을 당했다”며 “아파트 내부에 CCTV가 설치되어 있고 키카드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결국 박씨는 다시 카드 재발급을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한인타운 아파트를 돌며 상습적으로 우편물을 턴 노숙자가 현행범으로 LA 경찰국(LAPD)에 체포됐다.

이 노숙자는 과거 총 4차례의 절도 전과를 가지고 있었지만 매번 2만달러의 보석금을 지불하고 풀려나 우편물 절도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APD는 노숙자를 이용하여 개인정보들을 조직적으로 수집하여 신원 도용 범죄를 저지르는 더 큰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며 이를 수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절도범들은 연방 우정국(USPS) 마스터 키를 가지고 키를 복사하여 다니거나 잠겨 있지 않은 메일함을 뒤져 은행 스테잇먼트, 최근 발급된 크레딧 카드, 데빗 카드 등을 훔쳐 개인정보를 도용하거나 어카운트의 돈을 빼내가고 있다.

LAPD 관계자는 신분 도용은 LA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급장하는 범죄중 하나로 여기에 이용되는 것이 우편물 절도라고 말하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나 수표, 현금 등이 담긴 중요한 우편물은 우체국에 직접 방문해 발송하고 ▶잠금 장치가 없는 우편함은 잠금기능을 설치하고 ▶우편물 수거시간 이후에는 우편물을 우체통에 넣는 것을 자제하며 ▶개인정보 유출을 줄이기 위해 전자우편(paperless)으로 발송하고 ▶세금환급이나 금전 수취는 본인 계좌로 직접 입금(direct deposit)할 것을 당부했다.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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