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중한 인연 계속 이어지길”
▶ “한인들의 큰 사랑·성원 잊지 못할 것”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한 나날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16년간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꼽히며 한인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맺어온 마이크 혼다(사진, 75, 가주17지구) 연방하원의원이 공직을 떠나기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혼다 의원은 산호세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20일 열린 아시아 커뮤니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서로 돌봐주고 함께 싸워줬기에 8번의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지역사회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라고 전한뒤 "한인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성원과 가족 같은 따뜻함을 받으며 행복한 정치 생활을 했다"면서 고마움을표했다.
"정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고 정의한 혼다 의원은 "하원의원에게 부여된 힘은 커뮤니티를 위해쓰라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회경험과 지식을 쌓고 60이 다 되어 이 자리에 처음 오른내 나이가 정계진출에 절대 늦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선거마다 승승장구하는 20~30대 엘리트들보다 평범하고 조용했지만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의원들이부러웠으며 이들이 바로 내 롤 모델이었다”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특히 2007년 미 하원에서 채택된 위안부 결의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위안부 결의안으로 잘 알려진 HR121은 혼다 의원이 주도했으며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 태평양지역 여성에게 저지른 만행(성노예)에 대한 일본 정부측의 인정 및공식 사과, 올바른 역사적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역사는 왜곡되지 말아야하며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가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며 “아직도 수많은 희생자들이 보상은커녕 제대로된 사과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정치를 떠나서도위안부를 위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의 의료와 복지개선을 위한 방안도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며 “대표적인 아시안 질환인 B형간염 알리기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혼다 의원은“ 200만의 재미 한인수도 중요하지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민권자들이더욱 필요하다”며 “부모들이 나서야자녀들이 따라 나선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장을 찾길 바란다”고 1세대들의 역할을강조했다.
이어 “한인커뮤니티는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며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으면 지금보다 더 큰 위력을 떨칠 수 있을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그동안 나쁜 남편이고 아버지였다. 일단은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그동안 방치해 뒀던 정원도 돌보고 밀린 집안일도 하면서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맛있는 한국요리를 만드는 법도 배워볼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인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는 혼다 의원은“모두와 무거운 자리가 아닌, 웃으며소주 한 잔 기울이는 친구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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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