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성큼 다가오며 축제분위기가 무르익어 가지만 베이지역 곳곳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은 지난 주말에도 끊이질 않았다.
18일 오전 소방서와 불과 150피트 떨어진 캐스트로밸리의 콘도에서 발생한 화재가 여성 1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진화됐다.
알라메다카운티 소방국은 6시16분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현장에 투입, 15분만에 진화에 성공했으나 인명피해를 막지 못했다. 이번 불로 인한 자세한 피해 규모와 화재의 원인은 조사중에 있다.
샌프란시스코 노숙자 캠프 인근에서는 두 건의 총격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같은날 오후 8시45분경 사우스반네스 에비뉴와 16가 교차지점에서 20~30대로 추정된 남성과 여성 1명이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여성은 현장에서 즉사, 남성 역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치료도중 숨진 것으로 발표됐다. 비슷한 시각 14가와 발렌시아 스트릿 인근에서도 총소리가 신고됐으며 부상에 신음하던 40대 남성은 생명을 건진 것으로 나타났다.
SFPD는 두 사건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중인 가운데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9일도 이른 새벽부터 비보가 전해졌다. 댄빌에서는 오전 4시 크리스마스 소포 꾸러미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이 전복돼 도로 위가 아수라장이 됐다.
680 고속도로 산호세 방향 엘 핀타로 로드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만에 숨을 거뒀다.
가주 고속도로순찰대는 현장에서 목격된 포드 미니밴 차량의 연루 가능성을 파악하는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도로 위의 비극은 산타클라라 로렌스 익스프레스웨이 선상에서도 계속됐다. 카브릴로 에비뉴 인근에서 휠체어를 탄 여성이 지나가던 픽업트럭에 받히는 사고가 발생, 긴급 출동한 구조대가 CPR을 실시했으나 목숨을 구명하지 못했다.
산호세는 최근 10년 기준 한 해 최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불명예를 썼다. 경찰에 따르면 윌리엄버그 드라이브와 사우스 윈체스터 블러버드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총격을 받은 남성이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이는 올 해 산호세의 46번째 살인사건으로 기록됐다.
2006년 45건이 보고된 이후 살인사건이 감소 추세에 있던 산호세는 작년 30건까지 숫자를 낮췄으나 올 해 또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치안유지를 위한 대책이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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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