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동부폭설·한파로 ‘마비’

2016-12-19 (월) 04:30:50 김동연·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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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판길사고·항공편취소속출 15명사망

▶ 베이지역도 이번주 기온 ‘뚝”…결빙지역도

살인적인한파와눈폭풍이북동부와중서부지역을덮치며최소 15 명이사망했다. 눈길교통사고로수백대의차량이교통사고를당하고, 전국적으로 1,300여편의항공편이취소되는등피해가잇따랐다.

CNN 보도에따르면북극발한파와눈보라가불어닥친북동부지역은주말내최대 2~5인치의눈으로 뒤덮였다. 꽁꽁얼어 붙은도로로 교통사고가 속출했고, 최소 15명이상의사망자가발생한것으로집계됐다. 17일볼티모어에서는 95번고속도로에서 55중추돌사고로 2명이현장에서숨졌으며, 15명이부상을입어병원으로이송됐다.

이사고로약 4 시간동안운전자들이얼어붙은도로에갇혀야했다. 버지니아에서도몇건의다중추돌사고를포함해총 40여건의교통사고가발생했으며, 17일오전 1명이사망했다.
인디애나주에서는얼음비와빙판도로로 10여대의차가사고를내최소 2명이사망한것으로집계됐다.


세인트루이스주역시기상악화로인해 50건이상의교통사고가발생한것으로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16일오후 10 시~ 17일오후 10시사이에서만주전체에서 400여건의눈길교통사고가발생했다고밝혔다. 래리호건매릴랜드주지사는 “매릴랜드주의많은도로들이극도로위험한상태다. 도로상황이호전될때까지외출을삼가는게좋다”라고당부했다.

내쉬빌과테네시주는이례적으로날씨로인한여행주의보가내려지기도했다. 시카고는체감온도최저기온이영하 25도까지떨어지며지난 1983년영하 14도이후최저기온을기록을갈아치웠다.

국립기상대에따르면이번추위는겨울북극에머물러야할폴라보텍스(Polar Vortex)가제트기류의약화로남하하면서북반구중위도지역에혹한을몰고온것이다.

추위는태평양연안북서부지역인오리건, 워싱턴, 아이다호에도강풍을동반해이어질것으로예보됐다.

장마가 지나간 베이지역에도 동장군이 찾아왔다. 이번 한파는 주중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노스베이와 이스트베이의 계곡과 언덕지대, 산타클라라 밸리의 최저기온이 20도 후반대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자정부터 오전8시경까지는 빙점 아래의 온도가 계속돼 서리와 살얼음이 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평소보다 여유 있는 출근 시간 확보와 차량 점검, 얼어붙은 도로 운행의 안전 운전이 당부됐다.


또 외출시 실내외 급작스런 온도 변화로 인한 혈압 변동이나 두통, 감기에 주의할 것, 화초와 애완동물의 동사를 막기 위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실내를 일정 온도 이상 유지할 것 등이 권장됐다.

시정부는 곳곳에 설치된 노숙자 캠프에서의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배수관, 하수도의 동파를 방지하기 위한 비상 인력을 파견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비소식 없이 화창할 것으로 보이는 낮 역시 대부분의 지역의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못하고 찬바람까지 동반돼 쌀쌀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금)에는 대부분의 베이 지역에 비가 예보된 가운데 주말까지 추위는 계속될 것으로 NWS는 내다봤다.

<김동연·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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