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퍼시픽콰이어 ‘Pure Delight’

2016-12-19 (월) 04:26:50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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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의 따스함 모두와 나눠요”

▶ 커뮤니티 모든 이웃과 함께한 무대, 수익금 시리아 난민 돕기에 쾌척

퍼시픽콰이어 ‘Pure Delight’

17일 댄빌 피스루터란교회에서 개최된 퍼시픽콰이어 ‘Pure Delight’ 공연 참가자들이 한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사하고 있다.

본보 특별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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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한인, 타 문화권 주민들과 더불어 성탄절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퍼시픽콰이어(음악감독 최현정)의 네 번째 연말 음악회 ‘Pure Delight’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본보 특별후원으로 댄빌 피스루터란교회에서 17일 거행된 이번 공연의 문은 ‘If With All Your Hearts’, ‘Ave Maria’, ‘Ain't That Good News’를 열창한 리처드 라일리 테너의 중후한 목소리와 함께 열렸다. 한층 고급스런 의상과 무대를 선보인 첼리스 보컬 앙상블은 ‘What Sweeter Music’, ‘This Little Babe’, ‘The Christmas Song’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돋웠다.

줄리어드음대 출신 곽지원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는 최현정 음악감독의 피아노 음률과 조화를 이루며 수준 높은 프로 음악가들의 공연을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강주원 바리톤은 ‘Tanzlied des pierrot’, ‘Steal Away to Heaven’등을 통해 참석한 모든 인원들과 함께 2016년의 좋은 기억만 간직한 채 한 해를 마무리하기를 소망했다.


부쩍 자란 키만큼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인 퍼시픽 유스 콰이어의 공연도 이어졌다. 신명나는 멜로디와 율동을 동반한 ‘Amen, Tell it on the Mountain’이 큰 환호를 받은 가운데 촛불을 들고 함께 입장한 주니어 콰이어와 함께 ‘Gesu Bambino’ 무대를 선사하며 모든 이들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했다.

관객과 공연자 모두가 하나가 된 싱어롱이 이날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450여석이 마련된 교회를 가득 메운 인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고요한밤 거룩한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등 유명 캐럴을 박수와 함께 부르며 서로에게 메리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넸다.

최현정 음악감독은 “한인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주민들이 하나가 돼 축복하기에 더욱 뜻깊은 자리”라며 “내년에도 더욱 큰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 수익금은 댄빌관 산라몬지역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샌 다미아노 리트릿’에 전달돼 이들을 돕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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