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르단*예맨*터키등지서
▶ 캐나다인등 수십명 사망
주말 전세계 각지역에서 폭탄테러와 무장괴한의 연쇄 총격으로 관광객을 포함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요르단 중부 알카라크 관광지 일대에서 1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의 연쇄 총격으로 캐나다인 관광객 1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2시께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알카라크 안팎에서 한 무리의 무장 괴한이 경찰관과 관광객에게 일련의 총격을 가한 뒤 알카라크 관광 명소인 중세 십자군 요새에 침입해 군인·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번 괴한의 공격으로 캐나다 여성 관광객 1명과 요르단 경찰관 6명, 요르단 민간인 3명 등 적어도 10명이 숨졌다. 또 다른 경찰관과 보행자 등 27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예멘 남부 아덴의 군기지에서도 18일(현지시간) 오전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군인 40여명이 숨졌다.
부상자 가운데서도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50명을 넘을 수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테러 뒤 "IS 전사 아부 하심 알라드파니가 순교 작전을 펴 70명의 이교도가 죽었다"는 성명을 내 배후를 자처했다.
이 기지에서는 이달 10일에도 IS가 배후를 자처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48명이 숨졌다.
한편 전날인 17일에는 터키 중부 도시 카이세리에서 비번 군인을 태운 버스가 폭탄 공격을 받아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다쳤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심으로 외출하는 군인들이 탄 버스가 카이세리의 에르지예스대학 옆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접근해 폭발했다.
부상자 56명 가운데 4∼6명은 위중한 상태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버스에 타고 있던 군인은 대부분 20대 병사 또는 부사관으로 주말을 맞아 외출을 나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고 자처한 조직은 없지만 터키당국은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유력한 배후로 주목했다.
정확히 일주일 전 이스탄불 베식타시 축구팀 경기장 외부에서 발생한 차량폭탄공격과 이날 카이세리 사건은 수법이 거의 동일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