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참변 당하기전 “화재 주의”

2016-12-16 (금) 03:46:27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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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트리는 마르지 않는 생나무 구입 등 안전당부

▶ 연기탐지기 점검*발화성 높은 스토브*벽난로 관리

이달초 오클랜드 웨어하우스 화재로 36명의 젊은 청춘들을 잃은 충격이 가라앉기도 전에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자 베이지역 소방당국이 주민들에게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14일 오전 2시 산타로사 가구보관 웨어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2,000스퀘어피트가 전소돼 45만달러의 피해액을 냈고, 같은날 오전 6시 18분경 오클랜드 레이크 메릿 주변 이스트 19가 스트리트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자 1명이 구조됐으나 추가피해자가 더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추운 날씨에 스토브 등 전기제품 사용이 늘고, 발화 위험성 높은 크리스마스 트리, 트리장식, 촛불, 오븐, 벽난로로 인해 화재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집안에 설치된 연기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만일에 대비해 집안에 소화기와 비상약품 등을 비치해두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14일 우발적으로 점화된 크리스마스 화재 사고를 시뮬레이션한 멘로파크 소방국은 “집안에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인화성이 높다”면서 “트리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항상 촉촉하게 물로 적시거나 스프레이를 뿌려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트리 자체를 벽난로나 히터, 전기제품과 가깝게 두지 않도록 하며 트리 옆에 촛불을 켜지 말 것을 권했다. 너덜너덜해진 트리 장식전구나 껍질이 벗겨진 전선은 교체하며 깨지기 쉬운 장식을 거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화재방지협회(NFPA) 집계에 따르면 2010-2014년간 크리스마스트리로 인해 전국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매년 21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해 사망자 6명, 부상자는 16명, 재산피해는 1,620만달러에 달했다.

멘로파크 소방국은 “지난주에도 스토브 과열 화재로 두 가정이 8만5,000달러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자칫 방심했다가 참변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연말연시 잦은 모임에서 아이들 안전에 부주의했다가 큰코를 다치기도 한다면서 화상 우려가 있는 주방에는 아이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난방, 전열기구 주변에는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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