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리 인상 서민들에‘ 양날의 칼날’

2016-12-15 (목) 03:55:58 조환동 기자
크게 작게

▶ 새해에도 3차례 인상 시사, 신용카드ㆍ모기지 상승 부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4일연방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p 인상했다. FRB는 내년에도 3차례의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며 미국이 바야흐로 고금리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알렸다. FRB 위원들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 점도표’를 통해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회복을 반영한 FRB의 이날 조치는 미국 경제와 절대 다수 서민들에게는 ‘ 양날의 칼날’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금리 인상에따라 은행이 적금이나 CD 등 예금상품에 지급하는 이자가 오르면 예금자와 이자수익 의존도가 높은 은퇴자 등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모기지를 갖고 있거나 크레딧카드나 오토론 등 미국민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대출자에게는 이자부담 상승으로 인한 페이먼트 부담 가중이 예상된다.

올 3분기 현재 미국 가구의 부채규모 12조3,500억달러 가운데 68%인 8조3,500억달러가 모기지 부채다.


주택업계는 벌써부터 모기지 금리로 인해 지난 수년간 미국 경제 회복을 주도해온 주택시장이 바이어 감소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밖에 크레딧카드나 오토론 등 주요 대출 상품들도 줄줄이 이자율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조환동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