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당신의 행복 깡통은 얼마나 차있는가?

2016-08-13 (토) 박휘성 명상.요가 강사
크게 작게

▶ 뉴저지 자문위원 글마당

나는 그동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기'가 참 힘든 것으로 생각 해왔다. 내가 무슨 성인도 아닌데 어떻게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 할 수 있느냐 하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긍정 심리학에서는 이것이 아주 쉬운 일이다. 나도 당신도 이미 그렇게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당신은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이웃을 사랑하고 있고, 이웃을 사랑하는 만큼 당신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길은 당신의 장점을 살리고 잠 잘 자고 물 충분히 마시고 적당량의 운동을 하고 필요한 양의 영양분을 섭취하며 남에게 화 잘 내지 않고 남들과 잘 어울려 사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길이다.

‘당신의 행복 버킷 통은 얼마나 차 있는가?’ 이는 연구기관 갤럽이 수십 년 동안 수 만 명을 대상으로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를 연구원 톰 라스(Tom Rath)가 쓴 책으로 계속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에 올라간 책이다.


우리는 전부 각자 각자가 보이지 않는 행복의 버킷 통을 가지고 산다. 내가 내 통에다 남에게 친절을 하나 베풀면 친절이 내 버킷에 들어간다. 내가 남에게 한번 불친절하게 쏘아 붙이면 내 버킷이 하나 줄어든다. 내 행복의 통은 내가 남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었나 하는 것과 일대 일로 쌓인다. 내가 불행해 지려면 남을 불행하게 만들면 된다. 내가 행복하려면 남을 행복하게 하면 된다.

우리 행복의 통이 차 있을 때는 기분이 좋고 내가 하는 일에 능률이 오르고 남을 만나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내게 있는 행복의 통이 비어 있을 때는 내 기분이 저기압이 되고 능률도 안 오르고 다른 사람도 다 보기 싫어진다.

우리 문화가 잘된 것은 당연하고 잘못되었을 경우에 지적하는 관습이 있다. 학부모들은 선생한테 전화해서 불평을 한다. 선생이나 교장 선생은 학생이 잘못했을 때 부모에게 전화를 한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성적표를 가져오면 잘못한 과목을 놓고 야단을 치고 더 잘하라고 한다. 이런 문제는 남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섯 번 이상 칭찬하고 한번쯤 상대방의 단점을 지적할 경우는 좋은 부부로 발전하는데 그것이 일대일 혹은 부정적인 면을 더 이야기하고 보는 부부는 10년 후에 이혼할 확률이 90% 라고 한다. 부부사이에서 가장 이상적인 관계는 좋은 점을 다섯 번 이상 열 번 정도 보고 상대방이 고쳐야 할 약점을 한번쯤 이야기 하는 것이다.

친구와의 관계도 상대방의 장점을 보기 시작해야 되고 열 번에 한번쯤은 마음에 부담되는 이야기를 해야 더 좋은 친구 관계로 발전 할 수 있다. 열 번 잘하고 한번 싫은 소리를 했다고 해서 열 번 잘한 것은 잊어 먹고 한번 잘못된 관계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도 자기를 사랑하는 길이 아니요 좋은 이웃이 될 수 없다. 나를 사랑하는 길은 나의 장점을 주로 보고 발전시켜야 하며 마찬 가지로 이웃을 사랑하는 길도 상대방의 장점을 주로 보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실습 문제: 내가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것은 무슨 일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다면 훌륭하다는 것은 한 개의 행동이 아니고 한 개의 습관이다. 우리는 흔히 일기를 쓰면 반성문을 쓰는 경우가 많다. 내가 오늘 하루 동안 잘못하고 고쳐가야 할 일을 쓴다.

반성문을 매일 쓰는 것이 전혀 반성 없이 사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긍정심리학을 이용해서 매주 한 번씩 정해진 요일에 ‘지난 한주 동안에 내가 내 장점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남에게 베푼 선행이 무엇인가? 감사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즐거웠던 일이 무엇인가?’ 하는 등등 긍정적인 것을 아홉 개 쓰고 내가 잘못하고 고쳐야 할 점 한 개쯤 써보라.

<박휘성 명상.요가 강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