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은 단지 과거의 영광만을 기리기 위한 날이 아니고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어 더 나온 미래를 설계할 것을 다짐하는 날이어야 할 것이다.
한국 근대사에는 꺼져가는 국운에 맞서 온몸과 마음을 바친 민족 지도자들이 많았으며 왜적의 무자비한 총칼 아래 희생된 우리의 선열들이 15만명에서 30만명에 이르고 있으나 이분들 거의가 후손이 없거나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분 들이기에 살아생전은 물론 돌아가신 후까지 쓸쓸한 분들이 많다고 여러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애통해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한반도 강점기시절 전국을 샅샅히 뒤져 각종 유물을 약탈하여 일본으로 날랐으며, 을지로 입구에 동양척식회사라는 소굴을 만들어 우리 농민들로 부터 각종 농수산물 등을 약탈해 갔으며, 담배, 목화, 인삼 등과 소마저도 수십만두를 일본으로 끌고 간 악랄한 찬탈자들인 것이다.
한국은 민주국가 수립을 하려고 할때 일제에 의해 침탈당했고 자주적 통일국가를 건설할 시기에 외세에 의해 분단을 맞았다.
이러한 현대사의 역사적 기원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있지만 그들에게 협조한 세력은 우리민족 내부에도 있었으며 토착왜구에 의하여 다시 기를 펴고 있는 내부의 갈등들을 마땅히 응징해야 할 것이며, 남북 분단의 원인 제공자가 한국이 조금 약점을 보이거나 방심하면 자기네 땅이라고 병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북해도와 류큐열도를 1869년과 1879년 병합하여 훗카이도와 오끼나와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그들이며 헌법 전문에서 “정부형태” 때문에 당시에 전쟁을 일으켰다고 과거 정부 책임으로 돌리고 있지만 전대미문의 이 역사의 절규를 지워버리려는 목적으로 조선인들을 징병, 보국대, 지원병, 학도병으로 태평양상의 여러 외진 섬에 보내고 근속노무자로 강요하길 몇년인가? 그 많던 조선인들이 돌아온 사람이 몇이던가?
일본은 히로히토가 어떻게 그 흉악한 전쟁 책임을 면했는지에 대한 해명과 책임 소재를 애매하게 표현하고 있어 과연 일본인 답다고 할수 있겠다.
미국은 천황제를 유지하는 것이 점령, 통치에 유리하고 당시 일본국민들의 감정도 고려한 것이겠지만 정치적 판단으로 전쟁 책임을 제대로 추궁하지 않은체 지금까지 와버렸다는 사실이 결국 일본인들이 전쟁의 도발에 대해 생각치 않게 된 배경인 것이다.
지난 일이지만 우리의 반민특위와 프랑스의 친나치 협력자에 대한 처우를 참고하고자 한다.
드골은 망명정부 시절부터 조국을 배반한 나치 협력자를 준엄하게 심판할 것을 천명하였고 친나치파가 사회악으로 자리 잡기전에 완전 프랑스 사회에서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지식인과 대학등 각 영역에서 나치 협력자를 도려냄으로서 자유와 평등 사회 정의가 넘치는 새 나라를 건설하게 되었다. 이러한 자유 프랑스의 성공 배경은 임정세력과 국내 레지스탕스의 인사들로만 구성된 입시정부를 수립해 자유 연합 전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정치세력의 집단이익 이념갈등과 정직하지 못한 교육에다 바르지 못한 민족성이 더해진 결과가 아닌가 한다.
누구나 공과 과가 있게 마련이지만 대한민국을 수립한 건국 대통령이라는 사실만은 우리민족의 양심속에 영원히 남아 있어야 할 것이다.
초석 위에 세워진 해방 정국후 수년에 걸친 고생과 노력끝에 갑자기 주어진 자유와 풍요에 뒤틀어져 가는 국민 정신으로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6.25 사변 전 서울 신문로에 있는 새문안교회에서 언더우드(원한경) 목사 사모님을 두명의 공산주의자가 사살한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그후 홍제동으로 들어온 북한군이 병력이 서대문 형무소를 개방하여 모든 범죄자들을 풀어줌으로 푸른 수의를 입은 죄수들이 종로쪽으로 행진하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김일성 장군 만세, 스탈린 대원수 만세를 외치는 것을 보며 어린나이에 섬찍함을 느끼게 하였다.
그후 2,3일 지나 칠흙같은 한밤중에 인민군 5,6명이 집을 포위하고 아버지를 체포해가는 모습에 처절함과 공포가 휘몰아쳤다. 해방정국과 같은 혼돈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우남 이승만 대통령이 거인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시대적으로 이승만 정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곳에 있는 동포들도 자유주주의 종주국이랄수 있는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려면 어차피 그에 걸맞게 사는게 좋지 않나 생각된다.
역사왜곡 세력에 맞서 싸우고, 역사는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니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주요한 자원이란것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우리 모두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더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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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대한민국광복회뉴욕지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