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역경제 살리는 ‘샵 로컬’ ‘샵 스몰’

2015-11-20 (금) 09: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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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인타운 중심가인 올림픽 길을 지나다 보면 가로등에 배너들이 줄지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메트로 윌셔에서 내건 배너들의 내용은 ‘shop local’ ‘eat local’ ‘play local’.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로컬에서 샤핑을 하고 외식을 하고 즐기자는 것이다. 1년 중 지출이 가장 큰 연말을 맞아 시의적절하게 벌이고 있는 캠페인이라 여겨진다.

전통적인 공식 연말 샤핑시즌은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시작되지만 최근 몇 년 새 확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한인타운의 경우에도 이번 주말부터 대대적인 연말 세일에 들어가는 샤핑몰들과 업소들이 적지 않다. 감사를 전하기 위한 선물을 부담 없이 구입하기에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연말 샤핑시즌은 소매업계의 1년 장사를 좌우하는 최대 대목이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소비자 돈이 풀리지만 정작 매출의 대부분은 대형업체들과 온라인 업체들 차지가 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이 지닌 가격 경쟁력과 테크놀러지의 확산으로 이런 현상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매년 연말 군소 소매업체들의 생존을 돕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경제의 건강성을 위해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추수감사절 주간 토요일로 지정돼 있는 ‘스몰비즈니스 새터데이’이다. 이날만큼은 스몰비즈니스에서 샤핑을 함으로써 지역경제, 동네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의 행사다. 이른바 작은 곳에서 샤핑을 하자는 ‘샵 스몰’(shop small) 캠페인으로, 호응과 동참이 늘어나면서 이날 하루 매출만 6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연말 한인 커뮤니티 업소들은 이용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순환의 경제를 만들어가는 일이기도 하고 소비자들에게 안겨주는 정서적 이득도 크다. 업소에서 구입하는 게 물건만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가격과 서비스 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도록 업소들이 준비하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커뮤니티 경제의 생존과 지속은 결국 상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네의 작은 업소에서 샤핑을 하자는 ‘샵 로컬’ ‘샵 스몰’이야말로 이런 상생에 가장 부합하는 캠페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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