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 트리오 기금모금 음악회

2008-06-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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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회장)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정 트리오 이래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음악 자매로 세계무대에 활약중인 안 트리오는 1991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실내악 콩쿠르인 콜먼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그들의 탁월한 음악성과 열정으로 청춘의 영혼과 마음을 울리는 음악으로 전세계의 음악 애호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미 1987년에 타임지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할 정도로 일찍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미국의 전국 TV방송국인 NBC, 그리고 공영방송인 PBS 등 수많은 방송에 출연하였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신문과 잡지에 기사가 나갔다. 이들은 자매로 같이 자라나서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트리오보다 교감 능력이 뛰어나고 따라서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섬세하고 절묘한 앙상블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공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매 시즌 안 트리오는 어린이와 성인들을 대상으로 많은 웍샵과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하여 왔는데 이렇게 클래식을 대중에게 한 걸음 쉽게 알리고자 하는 이들의 업적이 인정되어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이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등이 수상한 바 있는 Kentucky Colonel’s Award를 수상하기도 하였다.이런 안 트리오가 우리 한인들을 위한 기금모금 음악회에도 기꺼이 참가하여 준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의 훌륭한 한인 2세들이 세계로 뻗어나가서 활동하면서 한인사회 일에도 앞장서서 이런 좋은 일에 동참하는 것을 볼 때 마음 뿌듯하다.
얼마 전 필자도 참석하였던 KALCA(Korean American League for Civic Action)의 연례만찬에서 워싱턴 DC의 공립교육의 수장인 미셸 이 교육감이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보았을 때도 우리 한인의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우수한 우리 2세들이 점점 더 많아질 때 우리의 2세들이 주류사회에서 더 깊은 뿌리를 내릴 곳이 많아진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어떤 한인들은 자신이나 또는 자식이 성공을 할 수 있었던 배경과 방법을 쉬쉬 하면서 말을 해주지 않는 것을 가끔 보게 된다. 그 이유는 다른 한인들도 잘하면 자신과 경쟁이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지난 20여년 동안 같이 일해온 유대인들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네트웍을 자연스럽게 형성하여 같이 공부하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서로 서로 도와가며 성공의 길로 함께 가는 것을 보아왔다. 우리 한인들도 이제 이렇게 서로를 도우며 살아갈 때다.좋은 정보가 있으면 공유하고 같이 성공의 길로 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안 트리오의 이번 뉴욕한인봉사센터(KCC) 건립기금 모금을 위한 후원 음악회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기대 이상의 결실이 있기를 고대한다. 안 트리오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인 www.ahntrio.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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