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 가지의 매력

2008-06-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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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석(뉴욕그리스도의교회 목사)

세상을 살아가며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인간관계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무수히 많은 이들과 어떻게 하면 진정한 교류를 나눌 수 있을까? 이는 곧 사회적 웰빙의 핵심이기도 하다.

“웰빙은 무엇을 먹고, 입고, 쓰느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웰빙은 어떻게 사느냐에 관한, 다분히 철학적인 코드다” <웰빙으로 나를 경영하라>의 저자 탤렌 마이데너가 한 말이다.우리 사회에서는 웰빙을 한 마디로 ‘몸과 마음이 행복한 삶’이라 표현한다. 당연히 키워드로는 자연, 건강, 안정, 여유, 행복 등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웰빙시대를 맞아 대인관계를 좀 더 원활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매력을 가지는 길이다. 매력…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중에서 최고의 가치를 가진 단어임에는 틀림이 없다.


전부터 내려오는 것 중에 성공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4가지 ‘씨’로 마음씨, 말씨, 맵시(씨), 솜씨의 4가지가 아름다워야 한다고 했다. 지금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4가지를 다 가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매력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요즘 말로 얼짱, 몸짱, 맘짱, 배짱, 말짱, 일짱, 꿈짱 중에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매력 포인트를 갖추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도 매력 포인트가 없다면 좋은 관계를 맺기는 불가능하다.인간의 매력이란 대체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사람마다 의견과 견해가 다를 것이다. 빛나는 지성을 매력의 첫번째 척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인간적인 친근함, 배려, 포용력을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균형잡힌 아름다운 몸매, 순수한 마음을 가장 중요한 인간의 요건이라 지적할 지도 모른다.

또 일괄적으로 정의내린다 해도 남성과 여성의 경우는 그 판단 기준도 다르다. 남성의 강인함과 늠름함, 그리고 친절함, 여성의 순수함과 화려함 등으로 말이다. 이런 것으로 사람의 매력을 정한다 해도 그것을 정확하게 규정하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사람은 평소 거의 직감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하고 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분명 매력 그 자체는 현실에 존재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럼 이렇게 조금 이해하
기 어렵고 막연한 매력이란 무엇인가?

우선 보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세상 이야기를 하고, 보통 마음을 가진 사람은 사건 이야기를 하고, 작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한다’는 말이 있다.말은 곧 마음의 외적 표현이며 그 사람의 인격이다. 마음씨는 내적인데 비해 말씨, 맵시, 솜씨는 외적이다. 사실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은 내적인 것, 즉 보이지 않는 측면이다. 그 내적인 것을 계속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서로의 입장을 살펴 윈-윈(Win Win)을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배려의 정신이다.

애교 있고 재치있는 사람, 순수함을 지닌 사람, 부드럽고 매너 좋은 사람, 뚜렷한 목표와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전에는 여자다운 여자, 남자다운 남자를 좋아했지만 요즘은 아니다. 섬세함과 대범함,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가진 사람, 이를 적재적소에서 발휘할 줄 아는 사람이 멋진 사람이다.속의 것이 밖으로 나올 때 얼굴의 미소와 입의 말을 통하여 표현된다. 특별한 매력이 없다고 생각되면 일단은 밝은 표정으로 환하게 미소짓는 얼짱부터 시작해야 한다. 미소는 그 사람의 얼굴이나 이름은 쉽게 잊어버려도 밝게 미소지었던 인상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어떤 사람은 그야말로 그 막연한 것, 그러면서 현실에 존재하는 무엇을 즉, 썸팅(Something)이라고 말한다. 매력있는 사람이란 그 무엇을 즉, 썸팅을 타인에게 느끼게 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웃기 시작할 때부터 사람들은 나의 매력에 끌리게 된다. 기름값이 오르고 홍수와 지진이 번갈아 와도 미소짓는 당신의 매력 앞에 역사는 새롭게 쓰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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