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본정부와 보수우익단체의 망언

2008-06-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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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우정공무원)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지만 먼 나라로 느껴짐이 상부상조보다는 툭하면 역사 왜곡이나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와 보수우익단체들의 망발로 한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격앙되게 하기때문이다.
일본의 침략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후쇼사 역사 교과서를 집필하고 새역모(새로운 역사교과서 만드는 모임)란 단체의 회장인 전 도쿄대 교수(현 다쿠쇼쿠대 교수) 후지오카 노부카스는 전체 한국민들을 얕보고 깔보는 망언까지 서슴없이 토해내 울화가 목까지 치밀어 올라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매주 수요일 일본규탄 집회에서 군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후지오카는 이같은 Performance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진짜 군 위안부가 아니라 북한 공작원이라는 해괴한 망언까지 하면서 독도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의 주장을 믿을 일본인들은 단 한사람도 없다며 반일감정이 커지면 한국인에게 그 역풍(피해)이 돌아갈 것이라고 협박성 호언까지 했다.
그는 또 한일합방(1910.8.29)도 조선인들이 원해서, 군 위안부 정신대도 생활고의 여성들이 자원해서 이루어졌으며 일본 식민지배 기간 살인, 고문, 약탈, 수탈, 강제징용 등 갖가지 천벌받을 죄악상은 망각하고 철도, 교육 및 시설 등의 혜택에 한국인들은 고맙게 여겨야 한다는 파렴치한 망언에는 피가 솟구치듯 섬뜩해 진다.


일본이 독도 망언이나 역사 왜곡을 하는데는 한국정부 책임도 있고, 진정 국익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자,타칭 한국 보수 우익들의 행태가 보다 더 큰 책임이 있다.한국 뉴라이트(보수)단체가 최근 편찬한 대안교과서 내용에는 일본 보수우익단체들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일제 침략기간이 한국 근대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기술했는데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는 일이다.한-일 정상회담(이명박, 후쿠다) 후 한달도 안된 5월 18일 문부과학성(한국의 교육부)이 전체 일본 중학교 학생들에게 독도를 일본땅이라 정식 가르치겠다고 하여 일파만파로 국내 규탄 여론이 비등하다.

나라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여긴 독립투사들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면서 천인공노할 죄악을 저질렀던 일본정부와 보수우익단체들에게 경고한다. 1970년 초 우리 국민 소득이 1,000달러를 겨우 턱걸이 할 때 너희들은 선진국 수준인 1만달러를 넘겨 10분의 1의 격차를 보였으나 이제는 2만달러 소득으로 60%까지 되었으며 총칼로 윽박지름에 주눅이 들어 이름까지 바꿀 정도(창씨개명)의 문맹에서 벗어난지 오래임을 밝혀둔다.

반도체를 비롯 IT, 조선, 철강 및 건설(플랜트) 등 기간산업에서는 뒤지지 않고 오히려 앞서가는 측면도 있음을 안다면 과거 침략국이었던 때의 우월감과 오만에 도취되어 발전 변화되어가는 인접 한국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시대착오적인 망언들로 계속 이성을 잃고 윤리도덕을 저버린다면 하늘을 대신하여 주벌(誅罰)이 있을 것임을 재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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