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도 망언과 왕인박사 유훈(遺訓)

2008-05-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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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우정공무원)

일본은 가장 가까운 거리의 이웃이지만 먼 나라로만 느껴짐이 툭하면 역사 왜곡이나 독도가 일본 고유영토란 망발로 한국인들을 경악케 하고 격앙되게 하는 것이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일본인들의 문화생활 기본이 되는 글(字)과 도덕, 윤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위험한 바다 현해탄을 건너 오늘의 선진 일본국의 기초를 닦아준 왕인 박사(王仁 博士)의 유훈을 잊고 배은망덕하게 망언을 서슴치 않고 있음에 박사의 대노함이 일본인들은 들리지 않는가?
학성(學聖) 왕인박사가 일본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간략하게 적어본다.
백제 17대 아신왕 14년(405년) 일본 구라다스 오우진 천황이 태자 아직기를 보내 왕인을 초청하니 백제 왕실은 이를 허락, 논어(10권)와 천자문(1권)을 가지고 건너가 황태자 스승이 되고, 일본문화의 효시인 아스카 문화를 창조한 분으로 현 오사카부 히라가다 시내(市內)에 왕인공원이란 명명이 붙은 공원과 도쿄 우에노 공원에 각각 왕인 묘와 비가 세워져 있는데 우에노 공원 내의 비문에는 구구절절 칭송이 가득차 있는데 그 일부만 옮겨본다.


“왕인은 오우진 천황 초청으로 논어와 천자문을 일본에 전수하고 황태자의 사부가 되었으며 왕인을 공자와 같은 반열로 격상, 비유 찬양하고 일본 황실에 충신효절(忠信孝節)을 가르침으로 유구유대(悠久有大)한 위덕을 남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1984년 도쿄대 우노세이 이치 교수는 왕인박사는 일본문화의 대은인으로 박사가 오지 않았다면 일본문화는 몇 백년 뒤졌을 것이라 강조하면서 일본에 글을 처음 가르친 ‘글월의 조상님’으로 숭앙하고 황실에는 학문과 예법(윤리,도덕)을 가르친 석학의 대스승으로 존경했다.이러한 대은인의 나라에 배신의 일탈행들인 망언들을 경고하면서 이성을 잃고 윤리, 도덕을 저버리면 하늘을 대신하여 주벌(誅罰)이 있을 것임을 일본은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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