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일 틈새를 벗어나게 하는 한미 FTA

2008-05-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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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목사)

아시아의 UN을 꿈꾸던 중국은 미국과 소원해진 일본과의 밀월시대를 열었다. 중국의 후 주석은 일본을 찾아가 후쿠다 총리와 파격적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5월 7일). 그는 과거를 묻지 않고 환경, 경제, 문화를 양국간에 적극 교류하고 동북아 전략을 공고히하는 뜻으로 청소년 교류를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옛적부터 중국과 일본은 한반도를 거쳐 문물을 교류했다. 그러나 오늘날 강대국이 된 양국은 한국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에게 더욱 어색한 것은 그동안 중국의 장단에 맞추어 반일운동을 한 것을 생각하면 그러하다.얼마 전(2월 19일) 다행스럽게도 미 상무장관 구티에레즈는 “점점 늘어나는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문제되므로 미국 의회가 한미 FTA를 속히 비준해야 한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말했다. 그의 말인 즉, 자유시장 법을 어기고 나홀로 성장한 중국이 작년에는 미국에 3,215억 달러를 수출하면서 대미 수출국 1위가 되었다고 한다. 미국과 세계 시장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은 한국 산업의 경쟁력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일류 국가로 가는 길목을 막으려는 중,일에 대응할 외교와 막강한 국방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한반도의 정황을 바로 보아야 할 책임이 지성인들에게 있다.


한국의 DMZ에는 중공군을 배경으로 하는 북한군 120만이 남침의 인해전을 노리고 있다. 그들이 ‘평화’와 ‘민족’을 내세우면서 서해 NLL을 ‘평화공동어로지역’으로 하향 조정하자는 것은 북한 고속정으로 오산과 평택 미군기지를 단거리 미사일로 공격하려는 책략이다. 한국인들은 이런 선무공작 앞에서도 6.15 선언이니, 연방제니 하면서 태평하기만 한 것이 심각한 문제이다.더구나 중·조 우호조약에 따라 북한군을 돕는다는 중공군만도 110만(심양군구 44만, 제남군구 26만, 후방군 18개 사단 40만)이 압록강과 두만강 뒤에서 한반도를 넘어보고 있는데 말이다.

워싱턴타임지에 의하면 중국은 소형 ‘핵’탄두 설계도를 북한에 넘겼고, 북한은 ‘비핵화(2007-2-13)’를 미국에 약속하고도 ‘핵’탄두 작업을 시작한 것을 보면 북미간의 협상으로 핵무장을 해제한다 해도 중국과 북한의 생태와 그 습성은 변하지를 않을 것이다.
어떤 집단의 확장이나 국가의 팽창이라는 욕심은 숨겨진 악으로 확산되기 마련이다. 오늘의 중국은 ‘중화사상’과 ‘공산혁명’을 접목시켜 ‘동북공정’이라는 악을 한강 이북의 옛 고구려 땅에 심었다. 일제가 대동아 건설이란 이름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말살하고 침략전쟁을 일으킨 시나리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지 않는가?

근래에 청와대 국토안보자료를 해킹한 소란이나 서울에서 베이징올림픽 봉화 관계로 중국인들이 일으킨 집단 폭행사태를 희석시키려는 일과, 광우병에 대한 유언비어로 FTA를 막으려는 촛불시위를 보면 한국땅은 이미 중국과 일본, 북한 앞잡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5년간의 ‘평화통일’ 선동으로 60만 한국군은 적이 없는 편한 군대가 되었고, 10년간의 반미 친북 운동과 양극화 선동으로 300만이 넘는 실업자와 300조원의 빚을 가져왔다. 그 증후군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이 때에 천년에 한 번 있기 힘든 한미 FTA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MB 불도저를 앞세운 행렬이 이념과 신뢰로 통치될 때에만 ‘중화사상’과 ‘대남 적화사업’이 깔아놓은 자리를 넘어서는 무한대의 길을 열 수 있다. 이 길만이 대한민국이 중국과 일본의 틈새를 벗어나 세계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보람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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