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뉴욕 행보

2008-04-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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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뉴욕 방문 일정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15일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주류사회에서 맹활약하는 차세대 한인들과의 대화, 동포간담회, 코리아 소사이어티 초청 만찬 참석 등 강행군을 함으로써 발로 뛰는 대통령의 면모를 직접 확인시켜 주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이튿날 뉴욕증권거래소 방문, 경제계 주요인사 오찬 간담회, 한국 투자설명회 등 행사마다 쉬지 않고 세일즈 외교의 행보를 보여주어 참석한 모든 재계 인사들에게 신뢰감을 확실히 심어주었다고 전해진다.

이를 보는 뉴욕의 동포들은 뿌듯함과 함께 고국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으로 마음 든든하기 짝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그동안 미주 한인들이 우려하던 여러 가지 걱정들을 한꺼번에 불식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미주 동포들은 실제로 한국과의 사이에서 유리감과 미국과의 관계 약화 등으로 사실 적지 않은 마음의 부담감을 가져온 게 사실이다. 또 미국과 미국 동포들에게 보여주는 한국정부의 소원함에 실망감도 없지 않았다. 이런 시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무엇보다 동포 젊은이들과 동포 1세들, 그리고 미국조야의 경제인들과 정치인들과 만나 대내외적으로 한국의 현실과 향후 국정방향, 대미, 대북관계 강화 및 개선 의지를 확고하게 보인 것은 너무나 고무적이다. 조국을 떠나 이국땅에서 살아
가는 미주 동포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힘이 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특히 미국에서 역경에도 불구하고 각 분야에서 성공한 한인 젊은이들을 찾아 고마움을 표하고 그들을 격려한 것은 전례 없던 일로 유능한 해외 젊은 인재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로 받아들여진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능력 있는 한인 2세들이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한 약속은 한인 2세들의 한국진출에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에 충분하다.


동포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재외동포들의 이중국적과 참정권 부여를 개정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 200만 미주동포들은 이 실천을 얼마나 고대하고 바랐던가. 이제는 제발 빈 공약으로 끝나지 말고 꼭 실현되기를 바랄 뿐이다. 재외 동포청 신설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아쉽기는 하나 재외동포재단이 더욱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 모든 행사에서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동맹관계 복원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을 강조한 것은 너무나 신뢰감이 가는 부분이다. 이번 일정을 계기로 무엇보다 미국의 많은 투자가들이 한국에 몰려 한국이 정말 세계 7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경제발전을 가져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부시 대통령과 예정된 데이비드 별장에서 갖는 정상회담 성과가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두어 한미 간의 관계강화와 한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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