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로를 인정하자

2008-04-12 (토)
크게 작게
윤 학 (변호사)

건강하면 얼마나 건강하냐! 부자면 얼마나 부자이고 가난하면 또 얼마나 가난하냐! 크게 보면 우리는 모두 동등하지 않은가. 그런데 왜 우리는 다름을 강조하는 것일까?

백지 위의 점은 눈에 띄고 싶어한다. 점에 불과한 권력에만 모두 관심을 가지면 권력이 모든 것인 것처럼 된다.우리가 점을 점으로 보면 그 점은 그저 백지 위의 다른 여백과 같은 것이다. 그럴 때 그 점도 다른 여백을 존중하며 함께 갈 수 있다.새로 탄생한 이명박 정부를 위해서도, 우리를 위해서도 우리는 권력에 지나친 관심도 기대도 가져서는 안된다.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하자. 다양성을 받아들이자는 것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와 내가 같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