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반도 대운하

2008-01-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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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원(역술가)

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한 이명박 당선자는 한반도 대운하를 공약했다. 대운하라고 하는 것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경북 상주에서 호남 목포까지 운하를 건설하고 통일이 되면 한강에서 원산까지 한강에서 신의주까지 운하를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운하를 건설하면 많은 인력이 들어가고 많은 건설업체가 참여하여 다소나마 경기가 활성화 되는 듯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완공하고 나서 유익함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반도라는 땅덩어리는 죽어있는 큰 흙덩어리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인간과 동식물이 생명이 있듯 대지도 또한 생명력이 있는 것이다.대한민국을 음양오행학적으로 보면 산은 우리의 골격이요, 강줄기는 우리의 혈맥과도 같다. 한반도에 네 개의 운하가 건설되면 대한민국은 사람의 입에서 항문으로 수술해서 바로 연결한 것과 같고, 배를 좌우로 절개해서 수술한 것과도 같고 심장과 뇌까지 수술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태백산맥 대관령에 영동 고속도로가 관통하고나서 부터는 해마다 강원 고성 삼척 일대가 산불과 장마, 홍수 등으로 재앙을 입고 있다.


서울의 숨통인 청계천 복개공사를 지시한 이승만 대통령은 복개공사가 다 끝나기도 전에 하야하고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고 한반도의 많은 경제발전을 한 박정희 대통령도 많은 도심의 산을 관통하여 터널을 만들었고 금오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는 박정희 대통령은 금오산 정상에 큰 레이더망 철탑을 세우고 결국은 좋지않은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이것들이 과연 미신이라고만 치부할 수 있을 일인가.

한반도 대운하가 있어야만 우리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에 걸려있다고 한다면 또 모르겠다. 대운하를 건설해 약간의 유용함을 얻기 위함이라면 그것은 절대 하여서는 안될 일이다. 우리 인간은 많은 경제 발전을 해오면서 자연을 많이 훼손하여 왔다. 이제는 자연도 우리와 똑같은 생명체임을 인식하고 가능하다면 원형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경제를 살리고 부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충심은 알겠으나 그것이 훗날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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